[N인터뷰]② 경수진 "변신 갈증 늘 있어…큰 의지 갖고 단발로 자른 이유"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경수진은 지난 2011년 데뷔해 올해로 어느새 데뷔 10년을 맞이했다. 올해 JTBC '허쉬'에 이어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 또 한 번 활약을 남기며 '열일'하는 배우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많은 반전을 보여줬던 캐릭터였던 만큼, "마지막에 홍주의 이야기를 풀고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 헌터 추적극으로 평균 5%대 시청률을 유지, 마지막회가 6.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경수진은 극 중 시사교양 PD 최홍주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정의롭고 사명감 넘치는 모습부터, 어린 시절 한서준(안재욱 분)으로부터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극 초반 사이코패스로 오해를 받았던 성요한(권화운 분)의 연인이자, 그가 죽은 뒤 주위의 갖은 핍박에도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모성애도 보여주며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경수진은 올해로 어느새 데뷔 11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욕심나는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진정성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또 그는 "배우는 자기 삶이 연기에 투영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배역에 묻어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늘 삶에 진실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래야 연기도 누군가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진심으로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연기관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진정성'을 이야기하며 진심을 보여준 경수진과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중간에 최홍주 역할을 위해 단발로 변신했는데, 배우 본인의 큰 의지가 있었나. 그동안 작품을 해오면서 경수진의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큰 의지가 있었고 홍주로서도 변화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지만 경수진으로서도 스타일 변화를 가져가고 싶었다. 감독님, 작가님께도 말씀드리고 강단 있게 변하려면 머리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머리를 많이 잘랐다. 늘 배우들은 많은 캐릭터도 맡고 싶고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어한다.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다 보면 스스로가 갇히지 않을까 싶어서 잘라본 거고 의지가 강했던 건 그런 것 같다. 늘 갈증은 있었다. 매번 작품에서 머리 긴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변신 보여드리고 싶었다.
-생방송이란 말이 있었을 정도로 촬영 현장이 긴박하게 돌아갔다고 들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D팀까지 다 있었는데 그래서 뭔가 마지막에 정신적으로는 아닌데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더라. 잠도 많이 못 잤다. 그럼에도 배우들끼리는 현장에서 웃었다. 너무 다 좋으신 분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서로 배려도 많이 하고 사건이 어두운 상황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많이 맞춰보고 감독님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연기적으로 디테일해서 현장은 즐거웠다.
-중간 유입이 어려운 장르물임에도 시청률이 꾸준했다는 점에서 '마우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시청자들이 '마우스'를 좋아해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감독님의 연출력과 작가님의 필력이 미니가 아닌, 20부를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또 '마우스'가 엔딩 맛집 아닌가. 마지막에 너무 궁금하게 풀어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서 꾸준한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떤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나.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고무치의 형이 죽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 때문에 계속 시청자 분들이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굉장히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질지 굉장히 궁금해 하셨을 것 같다.
-'마우스'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홍주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정신력이 강한 친구였다 생각했다. 이런 친구도 살아서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데 나 또한 그렇게는 못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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