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미스트롯2' 김다나 "갈비뼈 부상 투혼까지…결혼보다 트로트죠"
'미스트롯2' 현역부 A팀 김다나 "탈락 아쉽지만 기회 감사"
"가장 기억에 남는 골드미스 팀, 함께 하고파"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TV조선 '미스트롯2' 현역부A팀에서 숨은 고수로 눈도장을 찍은 실력파 가수가 있다. 바로 김다나(38·본명 김윤정)다. 그는 2008년 전국노래자랑 구미편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8회 밀양아리랑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발휘하며 트로트계에 발을 디뎠다.
201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정기적금'으로 정식 데뷔, 이후 '손 한번' '자시삼경' '늙어서 봐'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파워풀한 가쳥력에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실력으로 무대를 주름잡은 김다나는 지난해 JTBC '히든싱어6' 장윤정 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 왕중왕전까지 출격하며 이름을 알렸다.
10여 년 넘게 정통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던 김다나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미스트롯2'에 출연, 예선과 본선 1차전 모두 올하트를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본선 2차전에서는 4위에도 오르며 메들리 팀미션의 골드미스 팀을 이끌었다. 다만 경연 초반 연습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 경연 내내 부상 투혼을 펼친 김다나는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실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로 박수를 받았다. 아쉽게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좋은 일들이 계속 다가오고 있다"며 남다른 긍정 파워로 연신 미소를 발산한 김다나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미스트롯2' 이후 어떻게 지냈나요.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재활 치료에 힘썼어요. 회복하는데 4주 걸렸어요. 무대에서 아픈 티를 안 내려고 했죠. 사실 통증 때문에 무대에서 포즈도 제대로 못 취한 게 아쉽기도 해요.
-트로트 현역 가수로 활동 중인데, 어떻게 트로트에 입문했나요.
▶어머니 꿈이 가수였어요. 자연스럽게 유년기부터 트로트를 듣고 불렀죠. 학창 시절에 잠깐 다른 장르도 좋아하긴 했지만, 스무 살 되고 나서는 다시 트로트만 불렀어요. 사람은 밥 없으면 굶어 죽잖아요. 나한테는 트로트가 딱 그랬어요. 트로트가 밥이고, 웃음을 주고 그래요. 그리고 무대에 올라가면 내가 주인공이잖아요. 가수에게 보통 3분 내외 정도가 주어지는데 그 시간은 온전히 내 것인데 그때 주인공이 된다는 게 좋아요.
-'미스트롯2'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무대가 너무 없었어요. 버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무대가 절실하다 보니까 뭐라도 해야겠더라고요. 사실 난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나는 사람이기도 해요. 하하. 주변에서 '현역이면 나가봤자 본전이다'라는 말도 많이 했는데, 내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히든싱어'에 이어서 바로 또 TV에 나오니까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어요.
-전 시즌에서 우승자가 나온 팀인 현역부 A팀 소속이었어요. 첫 예선 때는 어땠나요.
▶사실 인정받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웃음) 거의 다 선배님들 위주로 현역부 A팀이 구성됐는데, 뭔가 앞으로 다 잘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죠. 그런데 막상 예선 무대 올라갈 시간이 되니까 다들 떨기 시작했어요. 나 역시도 가수 데뷔 전후로 그렇게 떨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고 불렀고, 다행히 올하트를 받았는데 편집됐네요. 아쉽죠. 닉네임이 숨은 고수라 조용히 나왔어요. 하하.
-경연 초반부터 갈비뼈에 금이 가서 부상 투혼을 펼쳤어요. 아쉬움이 남지 않나요.
▶진짜 투혼이었어요. 가만히 누워 있어도 아픈 상태였는데, 난타를 치고 군무까지 연습했어요. 남들보다 몇 배로 더 했죠. 골드미스 팀미션 때도 힘들어서 못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연습했어요. 복대를 꽉 조이고, 뼈 대신 다른 곳이 아프면 잠시 잊을 수 있으니까 막 살을 꼬집기도 했어요. 뼈는 아팠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죠. 그래도 갈비뼈가 나가지 않았으면 좀 더 무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어요. 하하. 다행히 내 음역대가 다 나왔고, 무너지지 않고 잘 한 것 같아요.
-'미스트롯2'에서 트로트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자면요.
▶팀 미션 '골드미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데뷔 후 솔로로 활동해왔는데 팀으로 움직이니까 서로를 믿게 되더라고요. 시너지가 나오다 보니까 각 개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죠. 갈비뼈가 아픈데도, 정신적인 힘을 받아서 에너지를 얻었어요. 기적의 순간이었어요. 하하. 다들 정말 잘해서 앞으로도 골드미스 팀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죠. 주희언니, 영지언니, 초임이, 소원이 다들 너무 잘하고 매력 있고, 어마무시해요. 우리가 찐자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5명 합이 좋았고요. 팀 미션 무대 당시에 현장에서 노래를 정말 잘 불렀는데, 그래서 더 아쉽고, 다들 아픈 손가락이에요.
-팀 미션이 마지막 무대가 됐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아요.
▶'미스트롯2'가 아니라 다른 걸 해야 해서 떨어진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하하. 실제로도 좋은 일들이 다가오고 있어요. 지난해 '히든싱어' 할 때부터 기운이 오는 것 같아요. '히든싱어'도 그렇고, '미스트롯2'도 사실 시작 직전에 운 좋게 투입됐어요. 고생 끝에 기회를 얻은 것이었죠. 사실 난 늘 쉽게 얻는 게 없었어요. 라이브 카페, 무대 행사 다니면서 점점 한 계단씩 성장해 왔어요. 그러면서 뒤로 후퇴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난 천운을 타고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성장하면서 보여주고 있어서 좋아요.
-'미스트롯2'를 마무리하면서 마스터들에게 얻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골드미스 팀 무대가 끝나고 나서 마스터 분들이 칭찬을 엄청나게 해주셨어요. 전부 다 엄지척을 해주셔서 위로를 많이 받았죠. 특히 장윤정 선배는 위로는 물론, 앞으로 음악적 방향과 나의 색깔, 구도까지 잡아주셨어요. 탈락한 거 절대 마음 아파하지 말고, 앞으로 더 잘 될 거라며 좋은 얘기를 계속해주셨어요. 김용임 선배님도, 장민호, 영탁 등도 끝나고 고생했다고 위로해줬어요.
-10년 넘게 활발히 활동해왔는데, 지난 활동을 되돌아본다면요.
▶늘 만족하면서 활동해왔어요.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사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못 버텼을 거예요. 진짜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겨낸 거죠. 17세에 아르바이트 시작하고, 그때부터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는데, 한해 한해 지날 때마다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을 해요.(웃음) 그래도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란 걸 느껴요. 동료들에게 진심을 다하니까, 돌아오더라고요. 최근에 힘들었는데, (송)가인이가 예쁘게 방송 나가라고 메이크업 숍도 결제해 주고, 옷도 챙겨줬어요. 이런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그리고 10여 년 전 쌩신인일 때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재석 선배님을 뵀는데, 정말 정중히 인사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멘토로 삼고,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요.
-김다나에게 트로트는 어떤 존재인가요.
▶'미스트롯2' 무대에서도 외쳤듯이 '결혼보다 트로트'입니다. 하하. 결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예요. 조금 더 일하고 싶고, 나는 노래를 해야 하는 팔자라고 생각해요. 하하. 어머니가 우리 딸 자랑스럽다고 하는데, 뿌듯해요. 이어서 신곡도 준비하고 있어요. 신나는 댄스곡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침마당'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다 나가서 노래 부르고 싶어요.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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