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이가령 "'결사곡' 시즌2, 부혜령의 따뜻한 모습 보여드리고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가령이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TV조선(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으로 날개를 달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임성한 작가가 2015년 방송된 '압구정 백야' 이후 6년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라디오 DJ이자 판사현(성훈 분)의 아내 부혜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가령은 '압구정 백야'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이 불발됐고, 2015년 방송된 '불굴의 차여사'에서도 중도하차한 후 오랜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무거운 부담감을 느꼈을 터였지만, 이가령은 드라마 속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내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제대로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뉴스1을 만난 이가령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와 함께 자신을 믿고 다시 기회를 준 임성한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신인 때 임성한 작가에게 캐스팅된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때는 뭘 몰라서 당찬 게 있었다. '압구정 백야' 리딩 할 때도 몰라서 덤볐다. 모르니깐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겁이 없으니 일단 막하지 않나. 그 부분을 보신 것 같다.

-'불굴의 차여사' 하차 당시 심경은 어땠나.

▶그 당시에는 힘들다고 생각 못했다. '괜찮아'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깐 표정이 어둡더라. 그냥 정말 시간을 때웠다. 3년 정도 지나고 조금씩 괜찮아졌던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도 많을 듯 한데.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하고 싶은 역할 보다 주어진 부혜령을 최선 다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배우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선택하시는 분들께 '저걸 시켜봐도 될까?'라는 가능성이라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 외에 도전하고픈 것이 있나.

▶공백기 때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다른 일을 하면서 연기를 잡고 있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건데 하지 못하니깐 다른 걸 해볼까 하는 게 썩 기분이 좋지 않더라.

-연기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배우로서 표현하는 데에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제가 느껴보지 못한 걸 표현해냈을 때 희열이 있더라. 모든 연기자들이 그런 것 때문에 하는 것 같다.

-많아진 인기를 실감하는 부분이 있나.

▶사실 SNS 팔로워가 생각보다 안 늘더라. 근데 캐스팅 처음에 됐을 때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고 하더라. 저는 SNS에 엽기적인 사진 올려놓는 것 뿐인데 실검 1위를 찍었을 때 팔로워를 늘려야 했는데 아직도 그대로다. 그래도 넷플릭스로도 송출되다 보니 외국인들도 댓글을 많이 남겨주신다.

-시즌2에서는 부혜령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 것 같나.

▶부혜령이라는 인물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캐릭터는 그대로 갈 것 같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저도 궁금하다. 이혼을 하게 되는지 판사현을 용서해주는지에 대해서는 찍으가는 과정이라서 다들 궁금해하고 있다.

-시즌2에서 보여주고픈 모습이 있다면.

▶부혜령의 따뜻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름 보여줬다고 했는데 부각이 안 된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

▶'또 쟤가 나오는 다른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그거면 최고의 칭찬일 것 같다.

-시즌2 예상되는 시청률이 있나.

▶시즌2는 두 자리 수 시청률로 갈 것 같다. 저희가 배우들도 시즌1 마지막 부분이 몰랐다. 마지막 엔딩 부분만 작가님이 안 주셨다. 시즌1 엔딩은 찍는 당사자에게만 준다고 해서 저희도 보고 '이런 엔딩이었어?' 싶었는데 그래서 시즌2도 너무 기대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