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여신강림' 김민기 "SNS팔로워 100만명 해킹인줄…큰 관심 감사"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달 초 종영한 tvN 드라마 '여신강림'은 10대 소녀 소년의 성장물이자, 주목받는 배우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한 축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만큼 극을 이끈 문가영 차은우를 포함해 다채로운 매력의 청춘스타와 신예들을 보는 재미도 컸다. 그중 주경(문가영 분)의 남동생 주영 역할을 맡은 김민기(19)는 두 누나를 둔 막냇동생다운 귀여운 매력과 함께 장난기 많은 '현실남매'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김민기는 지난해 웹드라마 경험에 이어 '여신강림'을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작품을 마무리한 후 뉴스1과 설 한복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인터뷰"라면서 들뜬 모습. 주영과 꼭 닮아보였지만 연기를 만나서 성격이 바뀌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보는 걸 좋아하던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연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학창시절의 취미로 끝날 줄 알았던 연기였지만, 현장에서 느낀 새롭고 짜릿한 경험은 그의 꿈을 재확인시켜줬다. '여신강림'은 그에게 상상만 하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준 작품이자, 확신을 갖게 해준 기분좋은 시작점이었다.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제일 기분 좋은 칭찬은 무엇이었나.
▶'주영이 코믹연기 너무 재미있다' '주영이 나올 떄마다 입꼬리 올라간다' 칭찬을 받을 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개그욕심이 생기더라. 사람들을 웃기고 기분좋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키스갈겨' 장면도 화제가 됐더라. 나도 모르게 동작을 추가해서 했는데 현장에서도 재밌어하고 시청자분들도 '레전드 짤'이라고 좋아해 주셨다.
-지난해 학생에서 데뷔하고 배우, 연예인이 됐다. 기분은 어떤가. 많은 변화가 있는 해였을 것 같다.
▶연예인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어색하고 실감이 안 난다. 나는 뭐든 내가 만든 결과물을 보는 걸 좋아하고 뿌듯함을 느낀다. 내가 연기한 것이 TV로 나오니까 신난다. 유튜브에 올라온 임주영 관련 클립 영상 조회수 3분의 1은 내가 올린 거다.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우리 부모님일 거다.(웃음)
-부모님이 무척 뿌듯해 하실 것 같다. 가족의 반응은.
▶지난해 서울에 올라와서 자취를 했다. 걱정도 많이 하셨고 보고 싶다고도 하시더라. TV에 나와서 잘하고 있는 거 보니 마음이 놓이고 뿌듯하다고 하신다. 인스타그램에 내 계정을 태그한 게시물이 올라오면 우리 부모님이 다 '좋아요' 하신다.(웃음) 여동생과도 사이가 좋은데 내가 옷을 살 때도 동생에게 물어보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도 검사받고 올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었더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생이 '오빠 이제 팔로워 많아지는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무슨 소리야, 내가 그 정도로 뜨지는 않을 거다'라고 했었다. 처음에 300명 정도의 팔로워였는데 방송이 시작된 후 1000명을 넘더라. 계속 휴대전화 알림이 울려서 해킹된 줄 알았다.(웃음) 나를 태그한 게시물, 팔로잉 알림이 계속 오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이 커서 얼떨떨했다. 그러다가 1만명이 되고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내가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싶다. 동생에게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올리는 법, 사진 찍고 보정하는 법도 배웠다. 더 책임감도 생기고 소통도 자주 하려고 한다.
-'여신강림'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는데, 본인에게 남은 것이 있다면.
▶배운 것도 많은데 정말 행복한 추억이 남았다. 촬영 마치고 밥을 먹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너무 그립더라. 너무 당연했던 가족과의 수다, 학교에서 주경이 누나 놀리던 것, 고운이 쫓아다니는 것도 다 기억에 남더라. 누구보다 과몰입해서 '여신강림' OST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고 영상을 찾아봤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이 캐릭터 이름을 불러주면서 '수고 많으셨다'고 하셨는데 울컥했다. 정말 그 한마디의 목소리, 말투가 다 기억에 남을 정도다. 첫 작품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로서 욕심도 더 생겼겠다.
▶'연기를 하고 싶다'에서 '연기를 더 잘 하고 싶다'로 바뀌었다. 욕심이지만 김민기하면 '얘 연기 잘 하지' 소리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번 설 연휴 계획은.
▶춘천에 내려가서 반려견 루이까지 보려고 한다. 아빠 엄마볼 생각에 설레고, 아빠가 휴대전화를 새로 사주셨다고 해서 더 설렌다.(웃음) 한달만에 가는 건데 가족의 품에 돌아가는 거니까 좋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전한다면.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놀러가지도 못하는 우울한 시기였는데 '여신강림' 통해서 많이 웃으셨다면 뿌듯할 것 같다. 하시는 일 잘 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우리 가족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여신강림' 제작진 모두 감사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지금도 오디션을 보고 있다. 주영이가 '깨방정' 캐릭터였으니까 나중에는 못된 민기도 보여드리고 싶다. 주영이와는 다른 매력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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