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안보현 "'카이로스' 아쉬운 시청률? 호평만 가득해 감사"

안보현/FN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안보현/FN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안보현은 올해 누구보다 의미있고 특별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 3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장가의 후계자 장근원으로 크게 주목받았고, 지난 22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으로 극의 반전을 책임지며 또 한 번 강렬한 활약을 남겼다. 또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 예능까지 섭렵하며 대세 스타로 거듭났다.

모델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영화 '히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해 배우 5년 차에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안보현은 "제 스스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며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힘을 낼 수 있고 또 보답하고 싶은 마음들이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진심을 털어놨다.

이번 '카이로스'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주인공 김서진(신성록 분)의 아내인 강현채 역 남규리와 함께 불륜 반전부터 그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냉정하면서도 다정한 남자의 모습을 오가는 연기까지 보여주며 호평을 받아낸 그다. 안보현은 "아직 미완성인 배우 안보현이라는 모래성을 단단하고 튼튼하게 다져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뉴스1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안보현이 보낸 2020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보현/FN 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기억에 남는 '카이로스'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샤워신을 찍기 위해 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방송으로는 짧게 나가게 돼서 아쉬웠던게 제 나름대로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거든요. 그리고 도균이를 호균이라고 할 정도로 질타 아닌 질타를 받게 된 것도 제 나름대로의 에피소드로 남아있어요.

-'카이로스' 동료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신성록 배우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셔서 항상 리허설부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리드해 주셨어요.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저보다 키가 큰 배우와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남규리 배우는 만나기 전에는 씨야의 남규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 만나서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어요.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분이라 현실에서도 짝사랑 상대로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세영 배우는 다른 드라마에서 시청자로 봤을 때도, 실제로 함께 연기하게 되었을 때도 에너지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느꼈어요. '카이로스'에서는 함께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예요.

-'카이로스'는 '타임 크로싱'이라는 장르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는 '카이로스'만의 재미가 되는 장르이기도 한데, 연기하는 입장에선 이 장르물의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연기하면서 장르가 어렵다고 느낀 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촬영 들어가기 전 대본만 봤을 때는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몰라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감독님과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서 크게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카이로스'는 연기 연출 대본 모두 합이 좋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시작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어요. 이에 반해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조금 아쉽기는 해요. 정말 재밌고 힘들게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혹평 아닌 호평만 가득한 드라마라 감사함이 더 큽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려요.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카이로스' 서도균 같은 듯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준비했던 부분과 연기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장근원, 서도균이란 인물 자체가 되기 위해 그 캐릭터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도균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는 제가 회사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회사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을 현실감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