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2' 감독 "시즌1 세계관 최대한 이어가려 노력"(인터뷰)
[N인터뷰]①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가 지난 13일,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지난해 1월 시즌1 공개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공개된 '킹덤' 시즌2는 다시 한 번 세계 각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K좀비' 열풍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2는 한국에서 제작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최초로 돌비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며, 더욱 강렬해진 비주얼과 흡인력을 내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1과 시즌2의 에피소드 1편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에 이어 시즌2 에피소드 2편부터 6편까지의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의 연출력도 '킹덤'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밤이 아닌 낮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인물들을 압박해오는 생사역(좀비)들과, 이를 이용해 정치 싸움을 벌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박인제 감독은 '킹덤'을 더욱 매력적인 드라마로 탄생시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처음으로 시도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박인제 감독을 만나 '킹덤' 시즌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인제 감독과의 일문일답.
-시즌2 연출을 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캐릭터적으로 이창(주지훈 분)이 조금 더 시즌1보다는 능동적으로 행동해야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창의 능동성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또 계비 중전(김혜준 분)의 본질, 계비가 최종적으로 목표했던 것들을 그려내려고 했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물리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은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을 비주얼화 하는데 어떻게 임팩트를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또 후반부의 액션신도 당연히 공을 들여야 했던 구간이다. 또 고민이 됐던 장면은 3부 오프닝이었다. 시나리오 상에는 수망촌 환자들이 괴물로 변해서 왜구를 물리친다는 문장 뿐이었다. 그거를 영상화하려면 예산 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 과거 플래시백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찍을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었다.
-시즌2는 특히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도입이 됐는데, 연출에 어떤 도움이 됐나.
이번에는 애트모스랑 HDR이 적용이 됐는데 애트모스의 경우 프리 프로덕션 할 때부터 하기로 결정이 된 것이고, HDR은 늦게 결정이 됐다. 저희가 평소 보는 화질이 SDR인데 HDR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을 했다. 저희가 필름으로 영상을 보다가 디지털 화면으로 넘어올 때 생경함이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화질이 향상 됐다는 장점은 있지만 평소에 굳이 보이지 않았던 디테일들, 단청의 선과 같은 것들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미술팀이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하지만 HDR은 감독이 보여주고픈 미술적인 부분을 다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점이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활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성훈 감독을 이어 연출을 맡게 됐기에 부담이 됐거나 차별화 했던 부분이 있나.
▶공동작업 부분에서 감독님과 스킨십이 없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면 문제가 있었을텐데 이전부터 김성훈 감독님과 잘 알고 지냈었다.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다. 시즌1과 시즌2를 다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시즌2 에피소드 1편은 시즌1의 문을 닫는 것이고 에피소드 2편부터 새로운 문을 여는 서사 구조다. 이게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감독이 바뀌었으니깐 톤앤매너를 완전히 바꾸는 건 안 된다. '킹덤'이 시즌1에서 만들어놓은 톤앤매너와 세계관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감독의 입장에서 색깔을 내고 싶은 부분들은 색깔을 내줘야 했다. 기본적으로 '킹덤'이 가진 색깔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감독마다 색깔이 다르다보니 제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박인제 감독이라는 감독의 색깔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김은희 작가와의 작업은 어땠나.
▶전에는 비주얼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는데 '킹덤'은 텍스트를 보고 영상화를 시키는 반대의 작업이었다. 텍스트를 비주얼로 만드는 게 상상력이 훨씬 재미있었다. 사실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이 제일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근데 남의 시나리오를 받아서 하니 행복했다.
-시즌1 당시 중전 역을 맡은 김혜준의 연기력 논란이 이번 시즌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시즌1의 중전의 역할은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어떤 서사에 개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즌2는 중전이 앞에 나서서 빌런으로 나온다. 역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다. 제 입장에서는 대본에 충실한 부분이었다. 김혜준 배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잘해보자는 것이 있었다. 리딩을 할 때도 집중해서 하고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해보자 한 부분도 있었다.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앵글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더 카리스마 있고 조금 더 얄밉게 보이도록 상의를 많이 했다. 연기 얘기는 안나오리라고 확신을 했다. 사실 저희는 하던대로 했다.
-이창의 상복이 피로 물들면서 곤룡포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이건 의도한 것인가.
▶그렇게 보이면 좋겠다고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사실은 저희가 고마웠던 부분은 대령숙수(박광재 분)가 나중에 이창이 백드롭해서 얼음을 깨게 만드는 괴물이었다. 그게 같은 인물인데 보는 사람들은 같은 인물인지 알까 모를까 고민하는 장면이었다. 그걸 알아준다는 점에서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두 장면을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은데 그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잘 연상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쁘다.
-촌충의 디자인은 어디서 출발했나.
▶시즌1에도 사실은 실벌레가 나온지만 시즌2에서 벌레의 디테일이 나온다. 레퍼런스로 삼았던 건 고래회충이었다. 그것도 수돗물에 넣으면 죽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시즌3에서는 어떤 감독을 연출로 추천하고 싶나.
▶저처럼 좀 다른 결을 가진 감독님이 오시면 조금 더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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