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2000만뷰 목표" '기억하리2' 현준·박지예, 호러로맨스의 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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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실사화 드라마 '기억 하리'가 시즌 2로 돌아왔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기억 하리'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는 구하리(박지예 분)와 최강림(현준 분)의 '꽁냥꽁냥'한 로맨스가 더해져 호러와 재미를 다 잡을 예정이다.

현준과 박지예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투니버스 사옥에서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기억, 하리2'의 처음 방송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억, 하리2'는 드디어 찾아온 겨울방학, 하리와 친구들이 놀러 간 펜션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호러 로맨스 드라마로 으슥한 산새에서 귀신을 만나 귀신의 저주로 위험에 처하는 내용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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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은 극 중 최강림 역을 맡아 구하리(박지예 분)를 구하러 온 귀신 쫓는 퇴마사로 분한다. 그는 "시즌 1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시즌 2 반응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이 크다. 되게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발랄하고 정의로운 고등학생 구하리를 맡은 박지예는 "시즌 1이 잘 돼서 기분이 이상하면서 좋다. 처음 주연을 맡은 작품이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작품이다"라면서 "시즌 2는 학교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돼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지으며 하리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박지예는 "하리 캐릭터가 여자 대장부다. 소신도 있고 아이들도 잘 챙기고 통솔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린 친구들이 하리 언니 멋있다는 반응과 함께 그런 모습을 동경하더라. 그런 장면이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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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즌 1이 학교를 배경으로 한 호러 소재를 담아냈다면, 시즌 2는 겨울방학을 맞아 펜션으로 놀러 간 친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또한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비아파트'의 외전인 만큼, '기억 하리2'는 하리와 강림 커플의 '꽁냥꽁냥'한 모습도 더 엿볼 수 있다.

박용진 PD는 "시즌 2에서는 꽁냥꽁냥한 부분을 좀 더 넣었다. 하리가 강림에게 마음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즌2를 시작했다. 시즌 1이 캐릭터 소개에 집중했다는 시즌 2에서는 이를 발전시켜서 하리가 강림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강림도 이를 받아주는 식으로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어린이 드라마라 기대하는 수위는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원작이 큰 인기가 있는 만큼 박 PD는 실사화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실사화 드라마를 안 하려고 했다. 이미 마니아층이 탄탄했고, 장르적으로도 어렵다. 하리와 강림이 역할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하리를 맡은 지예를 보고 용기 냈다. 오디션 때 교복을 입고 나타났는데 하리 자체더라. 강림의 완벽한 애니메이션 비주얼도 고민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현준을 만났다. 하리와 강림이가 정말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현준도 이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목소리나 칼투, 행동이 원래 저와는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한 번은 대본 리딩날 일찍 와서 감독님께 물어봤고, 직접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과 아예 똑같이 할 수 없으니 제 나름대로 비슷한 부분을 찾아서 잘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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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리'에 대한 반응은 실제로 뜨거웠다. '기억 하리' 시즌1은 지난해 7월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 2.5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포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에서 전체 조회 수 1천3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굿즈 또한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박 PD는 이와 관련해 "초등학생에게만 국한된 '신비아파트'에서 조금 더 확장하고 싶었다. 초등, 중학생까지 타깃을 넓혔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 타깃 확장을 하려는 시도가 먹혔다고 본다. 특히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자 하는 포인트를 하리와 강림의 '꽁냥꽁냥'으로 보고, 이를 강화했다. 그래도 초등학생들이 거의 보기 때문에 호러 분위기도 수위 조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준과 박지예도 아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현준은 "설날에 조카가 보자마자 저를 보고 강림이 삼촌이라고 불러서 깜짝 놀랐다. 사촌 누나에게 물어보니까 주변 친구들도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지예도 "설날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 촬영장에서 대기하는데 아이들이 와서 '하리 누나'라고 부르고, 사인도 받아서 가더라. 너무 신기했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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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의 포인트가 될 하리와 강림의 로맨스에 대해 박지예는 "제 연기가 어색했다. 하리와 강림이 '우리 연애하자'라 하고 찍는 연애물이 아니라 썸 느낌이어서 더 어색했던 것 같다. 현준이가 너무 친한 동생이라 어색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현준도 "초등학생 친구들이 보는 드라마라 로맨스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드라마의 기본인 호러 역시 놓치지 않았다. 박지에는 "솔직히 시즌 2가 많이 무섭더라. 분장도 훨씬 무서워졌고 귀신 설정도 훨씬 무섭다. 그런 것들을 풀어나가는 하리의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잘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준과 박지예는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시즌 2는 시즌 1의 조회 수 정도만 나와도 감사할 것 같다. 솔직히 저희끼리 말하기도 했는데, 시즌 2가 3000만 뷰가 나오면 팬미팅을 하겠다고 했다. 사실 3000만은 너무 높아서 2000만 정도까지만 나와도 팬미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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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준과 박지예는 시즌 2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예는 "이번에 질투라는 감정을 위주로 연기 연습을 하라고 하셔서 더 집중했다. 혼자 내용을 유추하면서 그런 위주 작품도 많이 봤다. 시즌 1에서 찐빵같이 나와 조금 다이어트도 했다"고 밝혔다. 현준은 "누나와 연기할 때 목소리 데시벨이 차이나더라. 그 부분이 아쉬워서 연기 기본기를 더 많이 다졌다"고 했다.

끝으로 박 PD는 "강림과 하리의 꽁냥꽁냥한 부분들, 원작 '신비아파트'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시즌 2에서 더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림과 하리 팬들은 특히 더 좋아하고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호러와 로맨스를 결합한 '기억 하리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기억 하리2'는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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