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썹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는 걸그룹 될래요"(인터뷰)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대중과의 첫 인사부터 남달랐다. 현란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무대를 장악했던 7인조 걸그룹 와썹이 미니앨범 '쇼타임'으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파격을 예고했다.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사랑스러움을 벗어던진 일곱 소녀는 도발적이고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며 무대를 접수 중이다.
와썹은 지난 24일 미니앨범 '쇼타임'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시끄러워 U'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월드컵 송 'Fire' 이후 오랜만에 무대 위에 오른 설렘은 그들을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이번 앨범은 완성도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시끄러워 U' 같은 경우 수정과 재녹음의 연속이었죠. 멤버들과 스태프 모두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녹음 작업을 했어요. 그 외 다른 곡들도 수록곡으로만 두긴 아까울 정도죠."(와썹)
이번 앨범 역시 와썹은 힙합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힙합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와의 접목을 꾀했다. '시끄러워 U'는 힙합과 레게 장르의 조화가 눈에 띄는 곡으로 멤버들은 의상부터 안무까지 강렬하게 곡의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앨범이 그동안 저희가 보여준 모습에 비하면 좀 덜 힙합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끄러워 U'는 레게풍의 사운드가 좀 더 짙어졌죠. 하지만 무대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콘셉트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거에요"(진주)
"'시끄러워 U'를 통해 저희가 드디어 사랑 노래를 하게 됐어요. 바람둥이 남자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곡이에요.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부터 남자에게 매섭게 경고를 하는 차가운 모습까지 저희의 반전 퍼포먼스가 펼쳐지죠."(나리)
와썹은 데뷔 당시 국내에서 흔하지 알려지지 않은 트월킹 댄스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골반과 엉덩이를 흔드는 트월킹 댄스를 통해 와썹은 다소 선정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엉덩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핫한 데뷔와 함께 부각된 섹시 코드는 신인 걸그룹에게는 다소 버거운 이미지가 아닐까 싶었다.
"의도적으로 섹시함을 강조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트월킹은 섹시함도 있지만 굉장히 멋진 춤이에요. 보이시한 면도 있고요. 이번에도 활동하면서 트월킹 댄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이번엔 좀 더 보이시한 면을 강조하려고요. 앞으로도 무조건 섹시한 느낌이 아니라 신나고 건강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요.(와썹)
와썹은 힙합 그룹이지만 멤버 진주와 다인, 나리와 지애, 우주가 보컬을 담당한다. 또 래퍼 나다를 중심으로 수진이 랩과 보컬을 겸하고 있다. 덕분에 이번 앨범은 와썹 보컬들의 탄탄한 기량이 한층 돋보일 수 있었다. 또 나다는 전곡 랩 메이킹과 작사에 참여해 앨범 퀄리티를 높였다.
"팬분들께서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 좀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늘 신나고 강렬한 곡들만 있어서 이번에는 발라드에도 도전했죠. 또 힙합 그룹인데 왜 래퍼가 많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그냥 저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랩과 음악, 춤 저희는 골고루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다인)
데뷔 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와썹은 이제 풋풋함보다 제법 노련함을 풍기는 그룹이 됐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을 신인이라고 여기며 앞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예전보다 안무 습득력이나 무대 매너같은 건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저희는 신인이죠. 데뷔 일 년이 지나고 조금 달라진 건 그래도 제법 저희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셨다는 점 같아요. 중국으로 공연을 갔는데 해외 팬분들이 저희 이름을 외치더라고요. 또 브라질이나 남미 쪽에도 저희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이 계시고요. 정말 신기했죠.(와썹)
와썹이 대중을 사로잡는 가장 큰 무기는 자유로움이었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솔직했고 잘 놀았다. 멤버들은 스스로를 특정 이미지에 가두지 않았고 예쁜 표정을 짓기보단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뛰어노는 쪽을 택했다.
"다들 실제로 저희를 보면 생각보다 예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이 거칠고 강렬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강한 퍼포먼스도 저희의 큰 매력이죠. 저희는 예쁜 걸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망가지더라도 대중들에게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요."(나다)
라이벌은 아직 없다고 자신하는 와썹.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점은 뚜렷했고, 그 길을 달려가는 발걸음은 차분하고 확신이 깊었다.
"와썹은 와썹이에요. 대체할 수 없는 그런 색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넘버원보다는 온리원이 될 거예요. 누군가가 저희를 따라 하고 싶어지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그런 그룹으로 남고 싶어요."(와썹)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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