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부터 신봉선까지…'전유성쇼'로 기억한 故전유성의 웃음 유산(종합)

[N현장] 22일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공연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팀(이홍렬 신봉선,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뉴스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의 제자들이 웃음으로 그의 추모 공연을 가득 채웠다.

22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금융로에 위치한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는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공연이 진행됐다.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수많은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영감과 길을 제시했던 고(故) 전유성의 1주기를 맞아, 후배들이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특별하게 준비한 무대로 이홍렬, 신봉선, 김신영, 졸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이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전유성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던 때, 노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AI 영상으로 만들어낸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무대에 오른 이홍렬은 "오늘 여기 무대에 오를 후배들하고 단원들보다는 제가 전유성 씨하고는 인연이 제일 깊다"라며 "1975년에 처음 뵀는데, 벌써 50년 전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특별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꼭 술 한 잔 하고 싶었다"라며 "근데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소주잔에 소주를 조금 따랐는데 유성 형님은 맥주잔에 소주를 다 따르시고 마시시더라, 그러고 '나 갈게' 하고 가셨다"라며 "한 잔만 먹자고 했더니 정말 한 잔만 드신 거다, 정말 그런 발상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MC 이홍렬은 이후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본격적인 공연에서는 개그팀 졸탄이 올랐다. 졸탄은 이때 관객 참여형 콩트를 선보아면서, 남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졸탄에 이어서는 신봉선이 무대에 올랐다. 신봉선은 차 여사 캐릭터로 분해 관객들과 함께 콩트를 펼치면서 공연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공연을 보러 공연장을 찾은 김준호, 김대희를 즉석에서 무대에 올려 즉석 콩트 무대를 펼쳐 폭소케 했다.

또한 이날 무대에서는 전유성의 사위 김장섭 씨가 졸탄과 함께 무대에 올라 풍선 마술을 펼치면서 '전유성의 사위쇼'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김신영은 부캐(부캐릭터) '둘째이모 김다비'로 변신해 무대를 꾸몄다. 김신영이 분한 김다비는 "우리 전유성 조카가 김신영의 교수다"라며 "근데 신영이가 셀럽파이브로 제주도에서 혼자 춤을 췄는데, 전유성 조카가 '신영아 노래를 해'라고 해서 한 게 이거다,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던 것도 이거다"라고 해 의미를 더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김다비의 명곡 '주라주라'를 선곡해 관객들과 함께 흥이 넘치는 무대를 펼치며 '전유성쇼'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제14회 부코페'는 지난 2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10개국 52개 팀이 코미디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