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앤나잇' 황기순, 필리핀 도피 중 "주병진, 죽지 말고 돌아오라며 지원"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개그맨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당시 필리핀에서 보낸 해외 도피 생활과 동료 주병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개그맨 황기순과 김정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도박 중독에 빠진 계기에 대해 "일해서 번 돈이 나가다 보니 본전 생각이 났고, 그때부터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털어놓았다.
필리핀에서 보낸 2년간의 불법 체류 생활에 대해 황기순은 "사람이 무서워 1년가량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배고픔과 외로움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며 가명을 쓰고 수염을 기르며 교민들을 피해 지냈다고 회상했다. 이후 현지를 찾아온 한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귀국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항간에 알려진 채무 규모에 대해서는 "보도된 것처럼 10억~20억 원대의 큰 빚을 진 것은 아니었다"며 "여러 상황이 겹쳐 두려운 마음에 귀국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기순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에 김정렬에게 연락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정렬은 소식을 듣고 이틀 만에 동료들의 마음과 먹거리를 챙겨 필리핀으로 향했다.
당시 주병진은 돈봉투에 "기순아 죽지만만 말고 살아 돌아와라"라는 메시지를 적어 보냈고, 황기순은 이 응원원 덕분에 희망을 얻어 한국으로 돌아올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재산을 탕진, 약 2년간 필리핀에 불법 체류한 바 있다. 이후 반성을 했고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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