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배재고 야구부 사태에 "학생들 직접 광주 가서 사과해야"

방송인 홍석천 ⓒ 뉴스1 권현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소신 발언을 남겼다.

1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의 방법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과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홍석천은 "내가 10살 때쯤 TV 뉴스를 본 적이 있다"라며 "전남 광주에 북한 빨갱이들이 시민들과 반란을 일으켜서 군사력을 동원해 진압했다는 뉴스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교육받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쳤다"라며 "대학교를 서울로 왔을 때 충격을 받았다, 진실은 따로 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에 대해 "참 당황스럽고 그런 진실에 마주쳤을 때, 광주의 아픔을 마주했을 때 너무 슬펐다"라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살았을까라는 죄책감도 있었다"라고 했다.

홍석천은 "대학생이 돼서 처음으로 광주에 갔다"라며 "그곳에 사는 분들은 너무 재밌고 아름답고 나에게 너무나 큰 행복함을 선물해 주신 걸로 기억한다"라며 "오늘 뉴스를 보다가 배재고 학우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놀랐다, 학생들이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 생각은 학교 측에서의 사과문이라든가 그 때의 사정을 변명하고 설명하는 건 다 필요 없다"라며 "배재고 학우들이 광주에 내려가서 광주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사과하고 광주의 따뜻한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 한 끼 하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멋진 모습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광주일고 학생들 의외로 쿨할 거다"라고 했다. 아울러 "역사는 정확히 공부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6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은 응원가에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넣어 이를 반복했다. 이에 상대 팀인 광주일고 코치는 1루 더그아웃 배재고 측을 향해 "적당히 해"라고 지적했고, 배재고 코치진에게 "뭐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했고, 배재고가 상대팀인 광주일고 학생들을 조롱했다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특히 누리꾼들은 경기 내용과 관련 없는 지역 혐오 이슈를 끌고 와 상대 선수 조롱에 이용한 배재고 학생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