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자체 최고로 막 내렸지만…아이유, 눈물의 사과 "내 잘못"

배우 겸 가수 아이유ⓒ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겸 가수 아이유ⓒ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히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고 시청률로 작품의 막은 내렸으나 주연 배우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낸 것이다.

아이유는 자신의 생일이자 드라마 종영일이었던 지난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팬들과 함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를 관람하는 단체 관람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요즘 앨범도 준비하고 있고 드라마도 끝을 향해 가는 중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정말 내 잘못이 맞다"라면서 "최근에 조금 생각이 많았다, 진짜 내가 더 잘했으면 될 일이다,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인 만큼 더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 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방영 내내 이어진 잡음과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유는 "여러분께서 하시는 말씀은 다 이유가 있고 받아들여야 하는 말"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더 혼내주시고 다그쳐달라, 그럼 더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인 아이유는 팬들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흥행 성적과 별개로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방송 초반부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허술한 전개와 입헌군주제 세계관의 당위성 부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쓰이고,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확산됐다. 아울러 극 중 인물들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 등도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