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을 것" 김호영·임형주→혜림…故 김영대 추모 지속(종합)

故 김영대 평론가 /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캡처
故 김영대 평론가 /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인연을 맺었던 동료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김영대 평론가 측은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 평론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48세.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고 소식이 알려진 뒤 김호영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김영대 평론가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 도중에도 그랬지만, 따로 만나서 베이글 먹으며 수다 떨던 그날도 '우린 결이 맞는 거 같다고 자주 보자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에요"라며 "호영 씨-영대 평론가님에서 호이와 형으로 호칭을 바꾸기로 하고, 서로의 속도에 맞춰서 잘 살자 했는데…너무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슬퍼했다. 이어 "이번에 쓴 책도 받기로 했고, 내 공연도 보러 오기로 했는데 한숨만 나오네요…내일 인사하러 갈게요 형"이라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SNS에 글을 올리고 "지난달 22일에도 둘이 함께 웃으며 장시간 통화했었는데, 그게 우리의 마지막 통화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라며 "우리 함께 집필했던 'BTS: The Review' 저는 평생 고이 간직할게요,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에서 함께했던 시간도 소중하게 간직할게요"라고 했다. 이어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질 못했어요, 영대형 당신은 정말로 멋진 사람이었어요, 잘 가요, 너무 보고 싶을 거예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알렸다.

원더걸스 혜림 역시 25일 인스타그램에 김 평론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제가 처음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거의 2년 가까이 매주 뵈었던 영대님, 음악을 사랑하시던 영대님과 나누던 대화들이 참 즐거웠고 무엇보다 음악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제가 라디오에 복귀했을 때 꽃다발도 선물해 주시고 며칠 전엔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고 약까지 챙겨 주셨던 것까지…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써 추모의 뜻을 전했다.

작곡가 김형석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음악 평론가 김영대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해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씨엔블루 정용화,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허지웅 작가 역시 고인의 비보를 들은 뒤 애도의 뜻을 표현한 바 있다.

한편 고(故) 김영대 평론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평론을 시작했다. 200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워싱턴 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지 매거진에도 음악 칼럼을 게재하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K팝'에 대해 분석하고 평론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의 국내 중계 패널로 참여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김 평론가는 지난달에도 저서 '더 송라이터스'를 발매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많은 누리꾼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7일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