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영원한 꽃할배' 원로배우 이순재 별세… 향년 91세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을 무대로 옮긴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1961년 KBS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TV 연기에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순재는 MBC TV ‘사랑은 뭐길래’, KBS 2TV ‘목욕탕집 남자들’ 등 주말 드라마를 통해 국민 아버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말 ‘2024 KBS 연기대상’에선 KBS 2TV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아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잠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다.

고인은 철저한 건강관리를 자랑하며 방송,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쳐 왔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했다.

kwangshinQQ@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