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전드들의 새 도전…'신인감독' 김연경·서장훈·추신수 [N이슈]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포츠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구단'을 이끈다.
지난 28일 베일을 벗은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연출 권락희 등)에서 배구 역사상 전례 없는 경력을 쌓아 올린 김연경이 '필승 원더독스' 팀을 이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퇴 후에 '배구 예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연경은 "의미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 배구를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4대 스포츠 중 유일하게 2부 리그가 없는 프로배구 시스템을 짚었다.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코치진을 꾸린 김연경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선수들이 다시 '원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지닌 '필승 원더독스'라는 팀명을 얻게 된 이들은 전문가들 사이 현실적인 연봉 등급 평가까지 받으며 언더에서 올라서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첫 방송에서 고등배구 최강팀인 전주 근영여고와 맞대결이 그려졌다. 김연경은 선수들의 반복된 실수에 "생각하는 배구를 해야 해!"라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레전드 배구 선수'에서 '신인감독'이 된 김연경은 여전한 카리스마와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자세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 올렸다.
'신인감독 김연경'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새로운 스포츠 예능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SBS는 서장훈이 감독으로 나선 '열혈농구단:라이징이글스'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서장훈이 감독으로 나서 기대감을 높인다. 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로 불리며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장훈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전태풍 코치가 합류해 현장에 생생한 전술과 열정을 불어넣는다.
스포테이너 스타들이 다수 합류했다. 샤이니 민호가 팀의 주장을 맡고 2AM 정진운, NCT 쟈니, 오승훈, 문수인, 박은석, 김택, 손태진, 정규민, 이대희, 박찬웅이 출연한다.
'열혈농구단'은 글로벌로 눈을 돌렸다. 선수단은 필리핀으로 원정을 떠나, 현지 연예인 농구팀과의 국가대항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농구가 '국민 스포츠'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는 필리핀에서 한국 대표 스타들이 펼치는 한판 대결은 그 자체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골프여제' 박세리는 여자 야구단의 단장, 추신수는 감독이 된다. 채널A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 여성 '선출'(선수 출신)들이 야구라는 낯선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스포츠 버라이어티다. 야구 룰조차 생소한 선수 출신 여성 출연진들이 새롭게 창단하는 여성 야구단에 합류한 뒤, 피, 땀, 흙먼지를 내뿜는 치열한 훈련을 거쳐 실제 경기에 임하는 리얼 성장기를 다룬다.
도전과 성공의 아이콘이자, 1990년대 말 '골프'로 전 세계적 신화를 써 내려간 박세리가 단장이 됐다. 박세리 단장은 신생 야구단의 총괄 경영자로서, 선수 영입을 비롯해 소속 선수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심리 관리까지 도맡을 예정이다.
선수들을 이끌 감독으로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독보적 커리어를 자랑하는 추신수가 발탁됐다. 도전과 인내, 성공의 아이콘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선수들의 이상적인 멘토로 최적화된 인물이라 이번 프로젝트의 감독직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으며, 심사숙고 끝에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야구 열풍 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성 야구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
'야구여왕'과 '열혈농구단'은 오는 11월 처음 방송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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