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초등 5 때 이글파이브로 데뷔, 30억 벌었지만 1억도 못 챙겼다"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갈무리)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가수 리치가 히트곡 '사랑해 이 말밖엔' 뒷얘기를 공개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는 '초5 데뷔 이글파이브 출신 리치! 30억 벌었지만 1억도 못 가져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리치는 "한국 이름은 이대웅이고 미국 이름은 대니였다. 리치는 솔로 앨범 활동명이다. 이제는 한국 사람이다. 귀화했다"라고 밝혔다.

리치는 "데뷔 당시 13세였다. 1996년에 오디션을 보고 1998년에 데뷔했다. 원래 가수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한국에 잠깐 왔다가 (이글파이브) 멤버 중에 론 형이 먼저 팀에 들어가 있었고 저를 오디션에 참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파이브로 활동한 이후 솔로로 재데뷔한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해 이 말밖엔'에 대해 "데모 테이프를 듣는데 이거 안 되면 우리나라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느낌이 왔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 갈무리)

이어 "브라운아이즈 '벌써 1년'이 메가 히트를 치고 있었다. 이 곡이 나한테 처음으로 왔다. 그래서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없더라. 인지도가 없으니까 방송에서도 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4~5개월 이후 '맥스 MP3'에서 톱10에 올랐다. 이후 MBC '음악캠프'에서 전화가 와서 첫 방송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노래가 2001년에 나왔는데 2002년부터 인기를 끌었다. 월드컵 전야제가 있었다. 경기 전에 가수들 초대해서 공연하는데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 때 대전 갔다 수원에 가기 위해 헬기를 탔다. 헬기도 나라에서 태워줬다. 마이클 잭슨 저리가라였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 돈은 좀 많이 만졌냐"는 물음에 리치는 "돈은 많이 못 만졌다. 그때 기획사와의 계약이 깨끗하지 않을 때였다. 내가 알기로는 리치로 회사가 30억을 벌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저한테는 1억 조금 안 되게 들어왔다. 모든 게 열정 페이였다"며 씁쓸해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