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금 웃음바다…돌아온 '부코페' 새 도전 더한 10주년 [N현장](종합)
- 안태현 기자

(부산=뉴스1) 안태현 기자 = 제10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부산 바다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 위해 더 신선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코미디 공연으로 찾아왔다.
지난 19일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가 부산 해운대구의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10주년을 맞은 '부코페'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자, 앞으로 도약할 '부코페'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먼저 개막식에는 집행위원회 인사를 비롯해 해외 코미디언들, 국내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찾아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번 '부코페'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이뤄지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가 출범하기에,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아, 코티드부아르, 벨기에 등 8개국 코미디페스티벌 대표들이 개막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년동안 국제코미디언페스티벌로서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해왔던 '부코페'. 이러한 노력에 보답해 한국은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의 최초 의장국이 되어 주도적으로 협회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 10년의 발걸음을 돌아보다
개막식이 끝나고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등은 취재진과 만나 '부코페'의 1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를 계속 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어느새 10년이 됐다"라며 "정말 조그맣게 시작했었는데 이렇게 크게 개막식까지 여는 것까지 왔다"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고, 김대희 이사는 '부코페'의 10년을 만들 수 있었던 동료 선·후배 코미디언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10년 전 해운대 앞바다에 나무판자 깔아놓고 천막 밑에서 했던 게 기억난다"라며 "예전에는 출연을 위해서 부탁했던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는 먼저 출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 오는 경우도 많다"라고 그간 더 성장했던 '부코페'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 부산 바다, 웃음 바다
개막식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부산 시내 곳곳에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들이 마련됐다. 먼저 해운대구 구남로에서는 코미디 스트리트 무대들이 설치돼 관객들을 만났다. 코미디 스트리트는 '부코페'에서 마련한 무료 코미디 거리 공연. 국내외 유명 코미디 퍼포머들의 무대를 눈 앞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부코페'는 더욱 강렬해진 코미디 프로그램 라인업을 선보였다. 14개국 7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부코페'는 해외의 코미디언들은 물론, 국내 인기 코미디언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특히 '급식왕'(남하리, 남태령, 홍나영 등), '까브라더쑈'(곽범, 이창호, 이재율, 강현석 등),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등 유튜버로 활약 중인 코미디언들이 직접 무대 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부코페'는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무료 야외공연 배달 프로그램인 코미디 오픈콘서트,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페스티벌에서 개발한 코미디버스(코미디+메타버스)를 도입한 코미디 메타버스 프로그램까지 준비하면서 더욱 다채롭게 웃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멈추지 않는 코미디 도전
'부코페'는 '개그페이'를 통해 본인들만의 특색 넘치는 도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그페이'는 웃는 만큼 관람료를 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좌석에 설치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의 웃음 횟수가 카운팅 되며, 웃음 1회당 500원의 관람료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후 관객들은 자신이 웃은 횟수 만큼, 관람료를 내게 된다. 금액의 상한선은 2만원으로 20회 이상을 웃었을 경우, 웃음의 횟수는 집계되지만 금액은 오르지 않는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은 '개그페이' 시스템에 대해 "예전에 스페인에서 한 번 시도했던 프로그램이다"라며 "다만 현재 그 극장이 없어져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그페이는 특허를 신청해두었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만든 IT 기술을 이용한 코미디 무대 방식이 널리 쓰여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형식의 무대 시스템이라는 점은, '부코페'의 계속된 성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10년의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면서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서의 기틀을 다져온 '부코페'. 이번 10회를 맞아 '부코페'는 다시 한 번 성장을 이뤄내고자 했다.
한편 '제10회 부코페'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이어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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