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드라마, 오히려 배우가 하고싶다고 해요" [N초점]
OTT 중심으로 제작 박차, 화려해진 배우 캐스팅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BL(보이즈 러브) 드라마가 이젠 배우들에도 주목 받고 있다.
과거 BL드라마 출연 배우들은 인지도가 크게 높지 않은 배우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요즘은 일일 드라마 '두 번째 남편'과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 차서원과 보이그룹 B1A4 출신 공찬 등 인지도 높은 스타들도 캐스팅되고 있다.
차서원과 공찬이 출연하는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로맨스다. 차서원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다정한 천재 도예가 윤태준 역을, 공찬은 대기업 총무과 직원 지원영 역을 각각 맡았다. '비의도적 연애담'을 선보일 OTT나 방송사는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남성들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 '신입사원'은 배우 권혁과 문지용이 캐스팅됐다. 왓챠를 통해 공개될 '신입사원'은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광고회사 워커홀릭 파트장 종찬(권혁 분)과 인턴사원 승현(문지용 분)의 일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담은 오피스 로맨스다. 권혁은 JTBC '우아한 친구들'로 데뷔했으며 MBC 주말드라마 '밥이 되어라'에 정훈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었다. 문지용은 웹드라마 '소소한 오후의 도시' '키스요괴'에 출연한 신예다.
앞서 지난 2월 공개된 OTT 플랫폼 왓챠의 '시맨틱 에러'가 성공을 거두면서 BL드라마 제작이 더욱 활성화됐다. 전자책 유통 플랫폼 리디북스에서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8주 연속 톱10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콘텐츠 제작자들도 BL드라마 제작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왓챠는 '시맨틱 에러'에 이어 세 남자의 청춘 로맨스 사극 '춘정지란'을 제작한다. '춘정지란'은 노비 신분을 벗으려는 주인공이 여장남자로 위장 혼인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그룹 B.A.P 출신 유영재와 신인 배우 김송, 유태하가 출연한다.
동거 로맨스 '나의 별에게'도 지난달 티빙을 통해 시즌2로 돌아왔다. '나의 별에게' 시즌1 방영 당시에는 중국 웨이보와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의 별에게'는 국내 OTT 티빙을 통해 독점공개 됐으며 시즌1에 이어 배우 손우현과 김강민이 출연했다.
지난해 기획 부서를 신설한 콘텐츠미디어그룹 NEW 영화사업부는 국내외 BL팬덤 시장 가능성에 주목해 올해 첫 번째 작품으로 웹드라마 '블루밍'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NEW는 올해 청춘 음악 드라마 '따라바람', 인스턴트 푸드가 일상이 돼버린 직장인 도훈과 밥 잘해주는 옆집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본 아페티', 도시남과 시골남의 농촌 이야기를 담은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여러 BL 작품들을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미 해외 선판매를 마쳤다.
OTT의 발달로 장르와 수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처럼 제작사 및 배우들의 BL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과거엔 서브컬처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유명 배우들도 출연을 결정할 만큼 주류가 돼가고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배우들이 BL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얻어, 파이를 넓히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BL 드라마는 소비층도 확실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빠르게 탄다"라면서 배우들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좋은 장르라고 설명했다.
한 연예 관계자도 "요즘은 배우들이 '브로맨스'나 BL 장르도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까지 한다"라고 귀띔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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