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풀이②]정가은 "이혼 후 경제 홀로 책임…전투적으로 변했죠"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기자

※화제를 모았던 이슈 뒤의 스타는 어떨까. 스타를 만나 조금 더 '딥(DEEP)'하게 들어보고, 뒤풀이에서만 접할 수 있는 진솔하고 꾸밈없는 뒷 이야기들을 '딥풀이' 코너로 전해드립니다.

"이혼 후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 할 것 같아 두려웠어요.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위로를 해주더라고요. 꼭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방송인 정가은이 지난해 12월 결혼 2년만에 협의 이혼했다. 그의 이혼이 알려진 것은 이혼 후 한달 여 뒤. 정가은은 이혼이 알려지기까지 걱정과 고민에 사로잡혔다. 편견에 손가락질할까 두려웠고, 일이 줄어 딸 소이를 잘 키워내지 못할까 전전긍긍했다.

이혼 보도 후 정가은은 오히려 눈물이 날 만큼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고. 혼자 감내해야할 많은 일들에 지칠 때 공감해주고 위로해준 대중의 손길에 그는 '딥풀이' 코너를 통해 감사함을 전하고자 했다.

최근 정가은을 서울 성수동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성수동은 정가은의 자택이 위치한 곳. 엄마의 인터뷰 소식을 듣고 딸 소이도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소이는 윙크, 하이파이브 등 각종 애교로 기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정가은은 딸 소이의 재롱에 눈을 떼지 못했고 우리는 한 동안 인터뷰를 중단하고 소이에게 푹 빠지기도 했다.

정가은은 오히려 이혼 후 일이 조금 더 늘어난 상황. 씩씩하게 딸을 키워내는 모습은 정가은의 호감도를 상승케 했고 홈쇼핑, 예능 프로그램 등 정가은을 찾는 러브콜도 늘어났다. 이혼 당시 정가은의 심경과 그 이후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딥:풀이①]정가은 "힘들었던 이혼 결정, 딸에게 제일 미안해요"에 이어.

Q. 이혼 후 가정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하니까 나름의 돌파구도 찾고 있겠어요.

"들어오는 일은 무조건 하려고 해요. 아이가 없었을 때보다 더 전투적으로 일을 하게 됐어요.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못할 게 없어요. '아이를 20세까지 키우는데 얼마가 든다' 이런 내용의 기사를 보면 걱정이 되죠. '내가 소이를 늦게 낳았는데 그때까지 일할 수 있을까. 지금 바짝 벌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죠. 대표님께도 '저 무조건 일 시켜주세요'라고 해요. 그러니까 회사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일을 봐주시고요."

Q. 그러면 요즘에 일을 정말 많이 하겠어요.

"행사에 많이 참석해요. 홈쇼핑도 하고요. 최근에는 JTBC '별다방'에 출연하고, 예능 프로그램도 더하려 하고 있죠. 영화 대본도 읽고 있어요. 전투적으로 열심히 활동하려고 해요."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정윤경 기자

Q.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하시잖아요. 이혼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게 부담스럽진 않나요.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아직은 안 나가고 싶어요. 가정사 이야기는 별로 안 하고 싶어요."

Q.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친정 엄마가 부산에서 서울로 잠시 올라와 계세요. 제가 외로울까 봐, 마음 추스르라고 석 달 정도 함께 지내 주시기로 하셨어요. 엄마가 오셔서 너무 좋아요. 고맙고 미안하죠."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Q. 아이와는 하루에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나요.

"그때그때 다른데 지금은 소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서 돌아오면 오후 4시~5시가 돼요. 제가 스케줄이 없으면 그때부터 잘 때까지 6시~7시간은 함께 있죠."

Q. 지칠 때는 없나요.

"정말 힘들어요.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 건데, 둘만 집에 있으면 많이 외로워요. 일단 소이와 대화가 안 되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제가 하는 말을 조금 알아듣는 것 같아요. '소이야 이거 가지고 와' 이러면 가지고 오고, 본인이 갖고 있는 걸 제가 달라고 하면 자기가 잘 숨는 자리로 가서 안 줘요.(웃음) 그런 예쁜 행동들을 많이 해서 요즘은 힘든 게 덜 해요."

Q. 워킹맘으로 지내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죠.

"1박 2일로 지방 촬영을 갈 때는 소이가 많이 생각나요. 그런데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요. '얘가 나 없으면 어떡하지?', '밥은 잘 먹고 있나?' 걱정을 하는데 알고 보면 아이는 내 생각 안 하고 잘 놀고 있거든요. 소이도 저랑 영상 통화를 하면 제가 보이는 순간에는 우는데 안 보이면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잘 놀아요. 처음에는 일하러 갈 때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한시름 덜었어요."

2018.3.19. 성수동 카페. 방송인 정가은 딥풀이 인터뷰. ⓒ News1 정윤경 기자

Q. 딸 소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혹은 바라는 점이 있나요.

"딸이 커서 저를 이해해줬으면 좋겠고요. 제가 촌스러워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이도 약간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요. 공부는 잘하지 않아도 돼요. 저도 잘하지 않았거든요. 그보다는 그냥 지금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아이였으면 해요. 다른 바라는 점은 없어요. 제가 아이를 위해서 뭐든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딥:풀이③]정가은 "딸, 어릴적 나와 판박이…육아예능 하고파"로 이어집니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