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결산] '김주혁 사망'부터 '영화계 성추행' 논란까지… 다사다난 2017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올해 연예계도 다사다난했다.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지난 10월 고(故) 김주혁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대중도 큰 슬픔에 빠졌다. 고 김영애 역시 지난 4월 암투병 중 사망했다. 빅뱅 탑과 10cm 전 멤버 윤철종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알려져 충격을 줬으며, 가수 길은 음주운전을 해 또 한 번 대중을 실망시켰다. 하반기에는 고 김광석 딸 사망에 대한 타살 의혹이 제기돼 한동안 들썩였으나,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 배우 조덕제와 관련한 영화계 성추행 논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2017년 연예계 사건사고를 되돌아봤다.
◇ 故 김주혁, 교통사고로 사망 '동료들 비통'
올해 가장 큰 충격을 준 연예계 사건은 배우 김주혁 사망 소식이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들은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으며, 생전 김주혁과 각별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팀은 파업 중에도 추모 방송을 제작해 고인을 기렸다. 또한 동료들은 SNS에 고인에 대한 추모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달 17일에는 김주혁의 49재를 맞아 가족과 지인, 팬들이 서울 강남구 천주교 청담동 성당에 모여 추모 미사를 가졌다.
◇ 故 김영애, 췌장암으로 별세 '영원한 별 되다'
고 김영애 역시 올해 하늘로 떠났다. 김영애는 지난 4월 9일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66세. 그는 지난해부터 재발한 암으로 투병을 해오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암투병 중에도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극한의 고통을 참아가며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영애의 사망 소식에 스타들은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했다.
◇ 빅뱅 탑 대마초 흡연, 의경 직위 해제→집행유예 선고
지난 6월 1일 그룹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흡연 소식이 알려졌다. 당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한서희와 함께 대마초 2회, 대마 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올해 7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내 악대에서 퇴소,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됐다. 탑은 남은 복무기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다.
◇ 10cm 전 멤버 윤철종, 대마 흡연→팀 탈퇴
올해 마약 사건이 불거진 연예인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10cm 전 멤버 윤철종. 윤철종은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팀을 탈퇴했다. 탈퇴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10여 일 뒤 윤철종의 대마 흡연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일이 알려졌다. 윤철종은 지난해 7월과 8월 경남 합천에 있는 지인의 주거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본인 역시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는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윤철종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이상호 기자, 고 김광석 딸 사망 의혹 제기… 부인 서해순 씨 '무혐의 결론'
지난 9월 21일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와 이상복 고발뉴스 기자는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 기자는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서해순 씨와 김 씨, 이 기자와 참고인 수십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범죄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이번 달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서 씨에 대한 유기치사 및 소송사기 혐의와 관련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영화계 '뜨거운 감자', 김기덕·조덕제 성추행 논란
2017년 영화계 '뜨거운 감자'는 성추행 논란이었다. 먼저 논란이 불거진 건 '뫼비우스' 김기덕 감독이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A씨에게 촬영장에서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김 감독이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해 영화 출연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감독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연기를 지도하려고 한 것일 뿐 고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이번 달 7일 김기덕 감독을 폭행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고, '베드신' 강요로 A씨에 대한 강제추행치상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모욕 혐의에 대해서도 고소기간이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
조덕제와 여배우 B씨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B씨는 지난 2015년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그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다. 이후 원심에서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지난 10월 13일에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민사소송을 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 점,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을 들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양측은 쌍방으로 상고장을 제출했고, 사건에 대한 판단은 대법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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