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양, 플러스 사이즈 모델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마라”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델 겸 편집장인 김지양은 키 160cm 초반, 몸무게 70kg, 신체사이즈 39-32-38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다. 또한 그는 2010년 플러스 사이즈 모델 패션쇼인 '캐리비안 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를 동양인 최초로 장식한 인물이자, 한국 최초의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매거진 '66100'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자취생활과 진로고민으로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24살에 첫 직장을 그만두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란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유럽과 미국 에이전시에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보내며 노력한 끝에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김지양이 패션브랜드 '아메리칸어패럴'에 보낸 콘셉트 사진은 전 세계 991명의 참가자 가운데 8위를 차지했으며, '베네통코리아'에 올린 사진은 20위 안에 들어서 본사 1층에 전시되기도 했다.

김지양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몸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양한데 너무 한 가지 모습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사는 건 거리 한복판에서 발가벗고 있는 것과 같아요"라며 뚱뚱한 사람들을 향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불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사이즈는 같은데 제가 봐도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제가 확연히 달라요.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표정도, 몸의 라인도 달라졌어요. 다른 사람의 눈이 아닌 나의 눈으로, 내 몸을 바로 본다면 훨씬 행복해져요”라며 세상의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 자기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밖에도 김지양은 세상의 편견을 깨기 위한 블로그 칼럼 연재, 플러스 사이즈를 위한 스타일링 특강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출연해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어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