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마더’에서 노출 연기도…“당시 부모님이 많이 우셨다”

17일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가 수많은 누리꾼들의 축하를 받으며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천우희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배우지만, 데뷔 때부터 유독 강한 캐릭터로 ‘신 스틸러’ 역할을 도맡아 왔다.
배우 ‘천우희’로서의 이름을 크게 알리지는 못해도, 천우희는 묵묵히 앞만 보며 걸어 왔다.
데뷔작인 영화 ‘허브’에서는 껄렁껄렁한 깻잎 소녀 연기를 보였고, 영화 ‘마더’에서는 진구와 베드신을 선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노출 연기를 하기도 했다. 영화 ‘써니’에서는 신들린 연기로 불량학생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내, ‘본드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천우희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이었을 영화 ‘마더’의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천우희는 "그때는 어려서 더 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마더'에서 천우희는 극중 진태(진구)의 여자친구인 재수생 미나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그때는 사실 배우가 노출하는 게 별거냐고 생각했다. 배우라면 노출이든 뭐든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그 장면을 보고 우셨다는 얘길 듣고 마음이 아팠다. 친구들도 많이 놀랐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격려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천우희는 "부모님이 나를 아직도 '애기'라고 부른다. 그런 부모님이 우셨다. 영화 시사회 끝나고 잠을 못 잤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는 부모님도 연기자로서의 천우희를 인정하고 오히려 도와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천우희는 "(부모님이) 처음에는 연기 하지 말라고 하시다가 지금은 오히려 인정해 주신다. 재미로 하다 말겠지 했는데 지금은 오디션 됐다고 하면 '우리 딸이 혼자서 열심히 하는구나' 싶어서 더 도와주신다. 심지어 연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하면 '하던 거는 끝까지 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천우희, 데뷔 때부터 고생만 했네요. 이번 기회로 더 큰 배우가 되길”, “천우희, 여우주연상 수감 말하는데 나도 같이 울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e45678@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