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아들 차노아를 위한 새하얀 거짓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배우 차승원이 6일 오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들 차노아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일반인 남성 조 모씨가 지난 7월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친자 확인 소송을 청구한 데 따른 공식 입장이었다. 그는 "22년 전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고, 당시 부인과 이혼했던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 배기 아들 차노아도 함께 한가족이 됐다"며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고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차승원은 이번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차노아를 두고 친자소송이 제기됐다는 사실이 밝혀진지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가족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더 커지기 전에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았지만 그간 차승원이 공석에서 해왔던 일부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절대 용서할 수 있는 새하얀 거짓말이었다. 이 모든 이유에는 차노아를 향한 부성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선 차승원의 하얀 거짓말은 결혼 시점을 사실과 다르게 밝혔다는 점이다. 그는 네 살 연상 아내와 고등학생 시절 만나 스무 살이 되던 1989년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고 밝혀왔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줄곧 아내와 아들의 존재를 주위에 알려왔고,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당시 지극 정성으로 아들을 키워왔다는 가슴 뭉클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의 아내 이수진씨가 지난 1999년 출간한 에세이 '연하남자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에 나와있다.
하지만 이번 친자 확인 소송 논란이 불거지자 차승원의 결혼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 시작했다. 차승원이 아내 이씨와 22년 전에 결혼했다고 밝히면서 결혼 시점이 1989년이 아닌, 1992년으로 밝혀진 것이다. 친자 소송을 제기한 조모씨와 아내 이씨의 이혼 이후 결혼식을 올렸지만,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속도위반으로 유부남이 됐다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보다 아들을 먼저 생각했다는 그의 깊은 속내가 드러났다. 결국 차승원이 결혼 시점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오직 가족 때문이었던 셈이다.
차승원이 차노아의 일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노아는 지난해 중순 고등학생인 K모 양을 오피스텔에 감금하고 성폭했다는 이유로 피소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에 앞서 대마초 흡연 혐의가 적발되기도 했다. 성폭행 사건은 고소인이 소를 취하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차승원은 영화 '하이힐'의 개봉 시기를 잡지 못하는 등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사건 발생 당시 차승원은 "배우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차승원은 차노아의 출생의 비밀이 담긴 드라마를 가슴 절절한 부성애로 매듭지었다. 연상의 이혼녀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사랑하는 여자의 아들을 키워내기 위해 패션쇼 무대에 올랐던 차승원의 지난 22년 드라마는 분명 한 남자의 굴곡진 삶이었다. 차노아와 친자 확인과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지난 10월1일 변론기일로 진행됐으며, 재판부는 무변론 판결취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드라마의 새로운 전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은 오직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거짓말도 감행한 아버지 차승원이 다시 고개 숙이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
aluem_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