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매출' 김치명인 박미희, 김우중 회장 가사도우미였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연 매출 약 500억 원의 김치 회사를 일군 박미희 대표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된다. 어린 나이에 홀로 고향을 떠나 생업에 뛰어든 그는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자택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한 경험을 발판 삼아 지금의 '김치명인' 자리에 올랐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미희 대표의 성공 스토리가 공개된다.
박 대표는 현재 21년째 김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최대 연 매출은 약 500억 원에 달하며, 하루 생산량만 1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1만 4400톤이 넘는다.
그는 유명 호텔과 식품기업 등의 김치 제품을 직접 선보이는 등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출발점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방송에서 "16세에 제주도에서 홀로 상경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첫 직장은 직물 공장 주방이었다. 이후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자택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어린 나이였지만 큰집의 살림을 혼자 책임질 정도로 일솜씨가 뛰어났고, 특히 음식 솜씨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일을 잘해서 회장님들 사이에서 '이태원 미스박'이라고 소문이 났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가사도우미로 시작했지만 남다른 손맛과 성실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의 인생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오랜 시간 김치와 식품 제조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끝에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성장했다.
2024년에는 식품가공 분야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고 이듬해인 2025년에는 조기 김치로 김치 명인 제98호에 이름을 올렸다.
김치품평회에서도 우수상부터 대상까지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대통령상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회사는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서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의 경영 철학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회사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직원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자신이 잘되면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통 큰 선물이 공개돼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전하는 박 대표의 모습은 또 달랐다. 한 직원은 박 대표를 두고 "폭군"이라고 표현했다. 고집이 세고 화통한 성격인 데다 업무에서만큼은 상당히 엄격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에서는 박 대표가 착용하는 빨간 장갑이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처럼 등장했다. 김치 제조 현장에서 박 대표는 작업자의 칼질을 지적하며 날카롭게 질책했다. 그는 "그렇게 얘기해도 칼질을 이따위로 하냐"며 작업 과정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직원들은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라며 긴장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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