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사 논란에도 글로벌 1위…정해인 순애보 빛난 '엿사랑' [N이슈]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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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해인이 깊은 '순애보'로 '로맨스 장인'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주연 배우 하영의 가족사 논란이라는 악재로 작품까지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런 엿같은 사랑'은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글로벌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정해인의 로맨틱 코미디 활약이 글로벌 성적으로도 빛을 발했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극본 모지혜/연출 김장한/이하 '엿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 분)와 그의 남자 친구를 자처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 분)의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마이 데몬'(2024) 김장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엿사랑'은 1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 집계 기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5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한 26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총 6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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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사랑'은 공개와 동시에 불거진 하영의 가족사 논란에도 공개 첫 주 5위에서 2주 차에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하영은 작품 공개 당일인 지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을 소개하며 증조부의 이력을 언급했고, 이후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과 그의 친일 행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주연배우들의 인터뷰가 취소되는 등 홍보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작품보다 가족사 논란이 더 주목받는 상황에 놓였다.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엄마친구아들' 이후 2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정해인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더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극을 이끌었지만, 정작 작품 공개 직후 화제는 예상치 못한 논란에 쏠렸다.

정해인이 맡은 장태하는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 앞에 남자 친구를 자처하며 나타난 복싱 코치다. 모태 솔로인 탓에 사랑 앞에서는 어설프지만 고은새를 지 지키기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순애보 캐릭터다. 정해인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 장태하를 자신이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가운데 "가장 순애남의 정석"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정해인은 복싱 코치다운 거친 액션부터 고은새 앞에서 한없이 순박해지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오갔고, 눈빛과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감정을 쌓아가는 특유의 멜로 연기로 힘을 발휘했다. 여기에 모태 솔로의 어수룩하면서도 허둥대는 순간까지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로맨스뿐만 아니라 코미디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정해인은 그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와 '봄밤'(2019) '엄마친구아들'(2024) 등에서 로맨스와 멜로 장르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코미디와 깊어진 순애보에 액션까지 소화하며 연기 폭도 한층 넓어졌다. '엿사랑'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정해인의 로맨스 장르 경쟁력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