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블리' 아닌 저격수…'유부녀킬러' 공효진, MBC와 15년만에 흥행 도전(종합)

[N현장]

배우 공효진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낮에는 사람을 처단하는 킬러, 밤에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026.7.30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공블리' 공효진이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나 킬러로 변신한다. 워킹맘과 킬러를 오가는 색다른 변신에 도전, MBC와 또 다시 '흥행 조합'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연출 윤종호 김지훈) 제작발표회에는 윤종호 감독과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무진성 최우성 이은샘이 참석했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공효진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낮에는 사람을 처단하는 킬러, 밤에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026.7.30 ⓒ 뉴스1 권현진 기자

공효진은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부장이자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에 대해 "웹툰 보면서 유보나의 표정이나 대사를 보면서 감정을 잘 조절하고 숨기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점이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여러 가지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공블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킬러 변신 소감에 대해 "과묵한 킬러라 전작들에 비해 대사가 적었다"며 "촬영하며 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킬러 역할이 상상보다 어려웠다"며 "집에 돌아가면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이중적 간극을 자연스레 오가는 게 상상보다 어려웠다"며 "이 작품의 큰 매력은 며느리이자 아내의 일상적인 얘기 안에서 워킹맘의 모습을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공효진은 10세 연하 가수 케빈 오와 2022년 결혼 이후 신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실제 결혼 생활이 워킹맘이자 킬러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너무 있었다"며 "시어머니가 없으면 어떤 존재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시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됐고 어떻게 보면 결혼을 했기 때문에 유부녀 역할이 좀 더 쉬웠다"고 답했다.

배우 정준원과 공효진(오른쪽)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낮에는 사람을 처단하는 킬러, 밤에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026.7.30 ⓒ 뉴스1 권현진 기자

정준원은 유보나의 남편이자 사회부 기자 권태성을 연기했다. 앞서 정준원은 웹툰 이미지와 차이가 난다는 싱크로율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준원은 "원작 속에 설정돼 있는 태성이라는 인물이 보나가 비주얼적으로 반할 설정값이 들어가 있었는데 드라마화되면서 바뀌어간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필요한 설정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성이는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 다정함, 직장 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충분히 멋있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차이점은) 크게 별로 생각 안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다"며 "제가 생각하는 정준원 멋있고 잘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 속 태성은 미소년 같은 캐릭터라기 보다는 현실 베이스, 현실적인 얘기가 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에 훨씬 좋은 캐릭터라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정준원(왼쪽부터)과 공효진, 이상이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낮에는 사람을 처단하는 킬러, 밤에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026.7.30 ⓒ 뉴스1 권현진 기자

공효진은 2011년 방송된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에 그는 "숫자에 깜짝 놀랐다"며 "믿기지 않는다, 시간 빨리 흘렀구나 싶었다"고 운을 뗀 후 "'최고의 사랑'을 추억 삼아 봤는데 그때 귀여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은 이어 "그때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MBC에서 했던 드라마들이 기념비적인 성과도 있었고 캐릭터적으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과연 여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눈사람'으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파스타'로도 제가 난데없이 '공블리'가 됐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그는 "MBC와 합이 좋다"며 "MBC의 며느리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부녀 킬러'는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