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성미, 암투병 회상 "자녀들에 계좌·비번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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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예능 대모' 이성미가 암 투병 당시를 떠올린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이 출연하는 '웃음 크리에이터 크루, 웃크크'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미는 그동안 '라디오스타' 섭외 연락이 오지 않아 오히려 감사했다고 밝힌다. 개그맨들이 토크쇼에 출연할 때 느끼는 "웃겨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등장부터 특유의 매운맛 입담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이끈다. 또한 김구라의 재혼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예능 대모'다운 절묘한 비유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다.

이성미의 암 투병 당시에 대해서도 밝힌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혹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적어 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수술 후 눈을 뜬 뒤에는 가장 먼저 자신이 남겼던 편지를 찢어 버렸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낸다.

암 투병 이후 죽음을 바라보게 된 달라진 시각을 전하며 남다른 버킷리스트도 공개한다. 이성미는 "나 죽으면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혀 달라고 했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다.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으니 마지막은 뛰어가고 싶다는 자신만의 이유를 덧붙이며 희극인다운 유쾌한 인생관을 드러내 현장은 또 한 번 웃음으로 물든다.

여기에 이성미는 3년마다 영정사진을 업데이트하고, 마지막 집까지 미리 계약해 둔 사연도 밝힌다. 그는 남겨진 가족들이 정신없을 것을 생각해 미리 준비하게 됐다며, 장례위원장으로 후배 송은이를 지목했다고 밝힌다. 송은이의 꼼꼼한 성격을 믿고 부탁했다는 이성미의 설명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고개를 끄덕인다고.

이 밖에도 이성미는 SBS 개국 당시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에 모교 서울예대를 찾아 후배들을 눈여겨봤던 '웃수저 선구안'에 대해 언급한다. 신동엽에 이어 안재욱, 이휘재, 송은이 등 당시 서울예대 후배들의 이름이 줄줄이 소환돼 흥미를 더한다. 그 가운데 유재석을 둘러싼 이성미와 김구라의 팽팽한 진실 공방도 펼쳐진다고 해 본 방송이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이성미는 1959년 12월생으로 만 66세다.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후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진행 능력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 4월 종영한 tvN STORY '내 새끼의 연애2'에 출연했으며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도 출연 중이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