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돌림 죽이지?"…시모 병간호 아내 두고 춤바람 난 남편[탐정 영업비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시어머니 병간호 중인 아내를 두고 '춤바람'이 나 외도와 가출까지 감행한 남편이 댄스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들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1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유학 갔다가 돌아왔더니 아빠가 이상해졌다"는 딸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에서 2년 만에 귀국한 A 씨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에 의문을 품고 탐정들에게 의뢰를 부탁했다.
A 씨는 "폐기물 처리 센터를 운영하는 아빠는 평생 절약하며 일만 열심히 해온 분"이라며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달라진 그의 행동을 설명했다. 앞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업장을 찾았던 A 씨는 일에 누구보다 철저한 아버지가 근무 시간에 오래 자리를 비운 사실부터 수상하게 여겼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느 날 집 앞에서 아버지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오늘 허리 돌림 어땠어?"라고 말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탐정들의 조사 결과, A 씨의 아버지가 출근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말끔하게 차려입고 사업장을 빠져나가 댄스스포츠 학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 보니 A 씨의 아버지는 늦바람이 아닌 '춤바람'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 병간호로 지쳐있는 어머니를 두고 춤에 빠진 아버지의 모습에 A 씨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부터 1년여 뒤, 춤바람이 난 A 씨의 아버지는 급기야 가출까지 하며 가족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A 씨의 요청에 탐정들은 다시 조사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A 씨의 아버지가 "댄스 파트너였던 여자 회원과 비슷한 시기에 학원을 그만뒀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수소문 끝에 A 씨 아버지는 아르헨티나로 출국 준비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댄스스포츠 학원에서 만난 여성들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 아버지가 춤을 핑계 삼아 여성 회원들에게 노골적인 신체 접촉을 반복해 왔다는 폭로가 이어진 것이다.
한 피해 여성은 "춤은 몸의 대화라며 접근하더니 따로 연습하자고 불러 계속 몸을 만졌다"며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 불쾌감을 드러내자 오히려 "누가 네 말을 믿겠냐"고 비웃었다는 주장까지 나와 충격을 더했다.
해당 여성은 결국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후 추가 피해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A 씨 아버지는 출국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여성들과의 '몸의 대화'를 위해 댄스스포츠에 집착해 왔다는 정황과 함께, 병든 아내의 간호를 받으면서도 외도와 해외 도피를 준비했던 이중적인 모습이 밝혀졌고 결국 가족에게도 버림받았다.
남편의 암 투병 당시 헌신적으로 병간호했던 아내는 "그런 짐승 같은 짓을 하려고 그러고 다닌 거냐? 이럴 줄 알았으면 암 선고받았을 때 그냥 죽게 내버려둘 걸 그랬다. 당신은 재활용도 안 되는 인간쓰레기야"라며 오열했고, 딸 역시 "두 번 다시 내 이름 입에 담지 말라"고 등을 돌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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