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만? 박지훈, '왕사남' 인기에 전작들 줄줄이 OTT 역주행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지훈 신드롬이 극장을 넘어 OTT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배우 반열에 오른 데 이어 그의 전작들이 각 플랫폼 차트에서 재등장하며 이른바 '필모그래피 역주행' 현상까지 만들어냈다.
'필모그래피 역주행'은 넷플릭스에서 먼저 감지됐다.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2022)은 지난 2월 22일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차트에 진입한 뒤 26일에는 3위까지 상승했고, 10일 기준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공개된 지 수 년이 지난 작품이 신작 중심 소비가 강한 넷플릭스 차트에서 다시 순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흐름이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국내 OTT 플랫폼에서도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이날 기준으로 '환상연가'(2024) 10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 11위, '약한영웅' 12위, '멀리서 보면 푸른 봄'(2021) 17위 등 박지훈 출연작이 동시에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티빙에서도 웹드라마 '연애혁명'(2020)이 한때 12위까지 상승했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전작이 재소환되는 흐름은 단연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과 맞물린 결과다. 극장에서 배우의 매력을 새롭게 확인한 관객들이 OTT를 통해 그의 이전 작품까지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왕과 사는 남자'에서 박지훈이 보여준 단종 연기는 그동안 쌓아온 필모그래피의 결을 확장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월 4일 개봉했다. 이후 개봉 5일째 100만, 12일째 200만, 14일째 30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15일째 400만, 18일째 500만, 20일째 600만, 24일째 700만, 26일째 800만, 27일째 900만, 31일째 1000만, 33일째 1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170만여 명으로 1200만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흥행의 동력으로는 단종 이홍위를 연기한 박지훈의 연기가 꼽힌다. 박지훈은 캐스팅 단계부터 장항준 감독이 보자마자 "단종이다"라고 했던 비화를 들려줬을 만큼, 인물 그 자체의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서정적인 눈빛으로 절제된 감정선을 더욱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작품 전체를 감싸는 비극적 정조까지 형성했다. 더불어 왕의 기품과 기개까지 넘나드는 연기로 작품의 신드롬을 이끌었다. 이같은 열연이 관객들의 관심을 전작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든 요인으로도 꼽히는 만큼, 박지훈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찾는 OTT 시청 흐름 역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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