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유튜브도 42억뷰 넘겼는데…발목 잡는 '변덕 편성' [N이슈]

KBS 2TV '개그콘서트' 포스터
KBS 2TV '개그콘서트'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와 시청률 3% 돌파를 일궈낸 '개그콘서트'가 오락가락하는 편성 시간 변동에 계속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최근 KBS가 발표한 편성표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의 편성시간이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으로 변경됐다.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편성 시간 변경이다.

올해 1월 4일부터 2월 22일까지 일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됐던 '개그콘서트'는 3월 1일 방송에서는 일요일 오후 9시 20분으로 시간을 변경했다. 그러다 8일부터는 1시간 20분이나 편성이 밀려 오후 10시 40분으로 또 시간대를 옮기게 됐다.

지난 2020년 6월부터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가 2023년 11월부터 방송을 재개한 '개그콘서트'는 리부트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개그콘서트'는 방송 재개 후 불과 2년도 안 된 지난해 9월 27일 유튜브 공식 채널이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면서, 단일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로서는 최단기간 10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구독자만 117만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영상 조회수도 무려 42억뷰를 넘어섰다.

최근 '개그콘서트'의 계속되는 실험적인 코너 도전과 신인인 33기, 34기 공채 코미디언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호평이 이어진 결과다. 또한 박준형, 박영진, 이광섭, 김기열 등 OB 코미디언들도 다시 '개그콘서트'에 모여들면서 프로그램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

이런 가운데,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를 아예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KBS 2TV '말자쇼'로 제작하면서 대세 흐름을 공고히 했다. 특히 '말자쇼'는 지난 2일 방송에서는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개그콘서트'는 유튜브에서의 성과와 스핀오프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편성에 있어서는 유독 홀대 받는 모습이다.

방송 재개 후 2년 4개월 동안 '개그콘서트'의 편성 시간 변경은 무려 20번 이상이다. 이런 계속되는 편성 시간 변동 탓에 시청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방송에서 2.1%의 수치를 보였다가 올해 1월 4일 편성 시간 변경으로 1.9%로 시청률이 깎였던 '개그콘서트'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2월 22일에는 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3월 1일 또다시 편성이 변경되면서 1.1% 포인트나 깎인 2.1%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개그콘서트'는 일주일 만에 다시 편성을 변경하게 된 상황이다.

편성 시간은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자들과 '언제 만나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시청자들에게 시청 시간이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답보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개그콘서트'가 오락가락 편성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상황 속, 이제는 안전한 편성의 필요성도 다시 점검할 때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