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계획' 여에스더 "죽을 날짜 정해놔…11월 18일에서 내년으로 변경"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트랩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트랩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죽을 날짜를 정해두고 해외에서 자발적 안락사까지 고민해 왔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25일 공개된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에 출연한 여에스더는 아기무당 이소빈에게 상담받으며 오랜 우울증 병력을 밝혔다. 그는 "의사지만 치유가 어려운 굉장히 오래된 우울증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생이 죽은 뒤 개인적으로 아주 힘들었다"며 "못 지켰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동생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악화됐다 치료 과정도 쉽지 않았고 입원해서 머리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치료를 받으면 기억이 없어질 수 있다.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맨날 죽을 날짜를 꼽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방송 화면엔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자막이 함께 나왔다.

여에스더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했다. 그는 "11월 18일로 정했다가 가족 생일과 겹치지 않는 날을 고민했다"며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나면 가족이 매년 힘들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우리 방송이 나가기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년으로 바꿨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나갔다.

이에 아기무당 이소빈은 "매년 그렇게 날짜를 미루라.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강한 분이니 그걸로 버텨여한다"며 "2년만 버텨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 이제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버텨보겠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녀와 남편, 직원들에 대한 계획을 세워뒀다.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직원에게 집을 선물했고, 가사도우미를 위해 서울 아파트 매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에스더는 2008년 홍혜걸 의학박사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