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한 거쳐 결혼 4번' 탈북민 아내 "생활비 100만원뿐"…남편은 "꽃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이 자신을 꽃뱀 취급해 억울하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5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에는 탈북민 아내와 한국인 남편, '준(準) 가족 부부'가 출연한다.

선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아내는 두 차례 탈북 시도 끝에 2011년 4월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내는 "남편이 그날 하루만큼은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남편 생일상을 차려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북한, 중국, 한국에서 총 세 차례 결혼한 적 있다며 "이번이 네 번째 남편"이라고 털어놨다. 모임에서 만난 남편이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아내는 "그중 제일 괜찮은 남자였다. 열심히 살고 순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 남자와는 잘 지냈다"고 밝혔다. 아내가 제기한 문제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고 가정 내 중요한 일을 공유하지 않는 등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편이 함께 살던 집 명의를 변경하는 일부터 전처 사이에 낳은 아들과 관련된 일 등을 아내인 자신에게 공유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무슨 그림자냐? 사람도 아니고 같이 잠자리하자고 하면 자는 사람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특히 아내는 13년째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자신 명의의 집도 보유 중이지만, 남편에게 매달 100만 원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매달 100만 원씩 생활비를 주기로 했지만 단 한 번도 제날짜에 준 적이 없다. 생활비를 안 주는 건 나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수금이 늦어질 때가 있어 생활비를 늦게 주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아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분노했다.

이런 아내 모습에 남편은 "내가 돈도 많고 능력도 있으니까 그걸 보고 접근한 것 같다"라며 아내를 꽃뱀이라고 의심했다.

또 남편은 "결혼 당시 아내에게 딸이 하나뿐이라고 들었지만, 이후 자식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의 과거 결혼사 역시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아내를 믿지 못했다. 그러면서 "재산을 탐낸다면 같이 살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아내의 요구 자체를 '돈을 노린 증거'로 받아들였다.

아내는 "시누이들은 처음부터 나를 꽃뱀으로 취급했다. 생활비를 안 주는데 어떻게 내가 꽃뱀이냐?"고 억울해했다.

부부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생활비가 경제적 가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하는 동시에 "100만 원 받으려고 이 자리에 나왔냐? '나도 바뀌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게 아니라면 이 녹화 아무 의미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은영 박사가 "아내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남편 상처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