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정자만 원해"…투자사 대표 40대 여성, 퇴짜 당한 첫사랑 만난 이유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와 며느리가 되긴 싫고 아이만 갖고 싶은 여성이 첫사랑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마흔 살인 여성 의뢰인 A 씨가 "학창 시절 헤어진 첫사랑을 찾아달라"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고등학생 시절 세 들어 살던 주인집 아들과 순수한 첫사랑을 나눴지만, 남자의 어머니가 극렬히 반대해 이별을 맞았다.

그렇게 주인집에서 쫓겨난 A 씨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어머니와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A 씨는 강남의 유명 투자자문사 대표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됐다.

탐정단 조사 끝에 A 씨는 20여 년 만에 대학교수가 된 첫사랑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다시 불타는 사랑을 시작했고, A 씨는 첫사랑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대답을 미루더니 "결혼은 힘들 것 같다 프러포즈를 거절한 뒤 모든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다.

이에 첫사랑 남성이 탐정단을 찾아와 "A 씨가 집까지 내놨더라. 귀신에 홀린 것 같다 답답함을 호소하며 A 씨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몇 달 뒤 돌아온 A 씨는 홑몸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비혼주의자였지만 아이는 갖고 싶었던 A 씨가 임신을 위해 의도적으로 첫사랑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A 씨는 "10년 전 난자를 냉동시켜 놓았는데 막상 폐기하려니 기분이 이상하더라"라며 "사실 난 너한테 정자만 원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사귀었다가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도 "나 좀 임신시켜 줘. 난 벌써 마흔이다. 차라리 너랑 사귈 때 피임하지 말걸. 정자가 수만 마리라는데 그중 한 마리를 못 주냐? 치사하다"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한다.

특히 A 씨는 "누구 아내가 되는 것도 끔찍한데 누구네 며느리 되는 것도 싫다. 결혼은 죽어도 싫다"며 비혼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첫사랑에게 "처음부터 널 이용하려던 건 아니었다. 남자 친구들한테 거절당했다가 딱 네가 떠올랐다. 너 같은 애 하나 낳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다"라며 "그래서 탐정을 고용해 널 만났고, 널 만난 당일이 배란일이라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집에 들어오게 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어 "내 자궁은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으니까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매달 꼬박꼬박 배란일만큼은 널 만나러 갔던 것"이라며 "근데 생각보다 자연 임신이 쉽지 않았고, 계속 널 잡고 있기엔 이기적인 것 같아서 너랑 헤어지고 세계에서 제일 큰 정자은행이 있는 덴마크에 갔다"고 말했다.

A 씨는 "큰맘 먹고 덴마크로 떠났는데 이미 자연임신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애는 내 애고, 난 아이만 필요하다. 남편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A 씨는 혼자 아이를 출산했다. 첫사랑은 3대 독자를 운운하며 아들만을 원해 이혼까지 시킨 자기 엄마를 생각해 A 씨의 결정을 묵묵히 응원하기로 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