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닮아 결혼했는데 지금은 '돼지'…위생 관념 엉망, 남편과 못살겠다"

(클립아트 코리아)
(클립아트 코리아)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의 위생 문제로 이혼까지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남편의 위생 관념 때문에 괴롭다는 A 씨가 사연을 보냈다.

A 씨는 "소개팅에서 차은우 닮은 사람이 나와서 놀랐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렇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순식간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차은우 닮은 남편과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는데 결혼 2년 차인 지금 이혼 위기에 놓여있다"라며 그 이유가 남편의 위생 관념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이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중요 부위를 긁더라. 습관이라고, 습해서 그런다고, 남자들은 다 그런다더라"라며 "좀 조용하다 싶으면 긁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그 손을 제 얼굴에 갖다 대거나 냄새를 맡게 하는 장난까지 친다"고 분노했다.

A 씨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봐도 사과는 그때뿐이고, 불쾌한 장난은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남편이 결혼 후 30㎏ 이상 쪄서 과거의 훈훈한 모습이 사라졌다며 "지금은 완전 고도비만 돼지다. 집에만 오면 옷을 홀딱 벗고 삼각팬티만 입고 다니고, 잘 때는 속옷까지 벗고 잔다. 중간에 깰 때마다 깜짝 놀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내 집인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돼? 총각 때부터 이러고 살아서 못 고친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살쪄서 잘생긴 얼굴도 사라진 마당에 매일 숨 쉬듯 더러운 행동만 해대니까 꼴도 보기 싫다"라며 "지금 저는 임신 중인데 아이 앞에서도 이렇게 위생 관념 없이 굴까 봐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평생 벗고, 긁고 살아왔다면서 절대 못 고친다더라. 그렇게 싫으면 저보고 눈을 감으라고 한다. 평소엔 자상하고 돈도 잘 벌고 임신한 저를 잘 챙겨주는 남편인데 이런 행동만 하면 정이 떨어진다. 요즘 정말 이혼 생각이 절로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하는 거는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배려다. 이 사람은 같이 사는 아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얘기해도 고쳐지지 않으면 같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이지, 계속 보면 너무 힘들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수근 역시 "같이 사는 사람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 많은 행동 중 왜 하필 팬티 안에서 그러고 싶냐. 더럽다. 사람이 먼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