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피하는 남편, 팬티 검사한 아내…"야한 영상 보고 혼자 풀어"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을 의심해 팬티 검사까지 했다는 아내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있고 싶은 아내(54)와 아내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남편(53)이 등장했다.

결혼 16년 차인 두 사람은 20대 초반에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다시 연락이 닿았고, 그렇게 연락한 지 5개월 만에 결혼했다.

아내는 5개월 전 17년간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잊고자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남편을 따라 일하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새벽부터 일을 나간 남편에게 간식을 살뜰히 챙기고, 잠깐 쉬는 시간에는 안마를 해주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삿짐센터 직원들 앞에서 "저 마누라가 일 나와서 XX 피곤하게 한다"며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시종일관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대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내가 "저를 개, 돼지보다 못하게 대하는 것 같다. 그래도 저는 남편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윽박지르면 잠시 피해 있다가 일하고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반면 남편은 "반려견이 있을 땐 내가 퇴근해 집에 와도 쳐다보지도 않더니 이제 와서 시작된 아내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또 남편은 아내가 일을 나오는 이유에 대해 자신과 함께 있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여자에게 감정이 생길까 봐 의심해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내 역시 그 이유도 맞다고 인정하며 화장실 갈 때 빼고는 24시간 남편을 따라다니며 감시했고, 휴대전화 검사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아내는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는 30대 여성 팀장과 남편과의 사이를 계속해서 의심했다. 아내는 "상체 부비부비하고 지냈잖아. 걔가 습관이 있다. 내가 있어도 스킨십이 어마어마한 애"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그 여자는 서로 살이 닿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허리도 잡는다. 저런 행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일하는 관계일 뿐이지, 여자로 느낀 게 아니다"라면서 "그 여자 성격이 털털하다. 몸을 비비는 스킨십이 아닌 남자끼리 장난치듯 어깨동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편 "성기능 약해, 스트레스받으면 성욕 안 생긴다" 반박

또 아내는 남편이 부부관계를 피하는 것에 대해서도 쌓아왔던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남편이 퇴근 후 바로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야한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런 거 보면서 나랑 관계 안 했다. 남자로서 당연히 볼 수 있지만, 나를 등한시하고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몇 달씩 관계 안 하는데 유튜브 보는 건 병이다.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편이 "부부라고 의무적으로 부부 관계해야 하냐? 밖에서 스트레스받으면 생각이 안 난다"고 하자, 아내는 "남자도 그건 의무다. 남자는 지푸라기 잡을 힘만 있어도 다 한다. 스트레스받아서 생각이 안 나는 게 아니라 이미 사무실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생각이 안 나는 것"이라고 따졌다.

아내는 "내가 당신 영상 보는 거 어떻게 안 줄 아냐? 오죽했으면 자기 빨래 벗어두면 팬티 냄새도 맡아봤다. 그랬더니 모텔 비누 냄새, 진한 그 냄새가 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몇 달 만에 부부관계 시도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안 됐잖아. 영상 보고 풀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편은 "성기능이 약하다고 하면 비뇨기과 가보라고 하면 되지. 왜 그 생각을 안 하고 내가 바람피운다고 생각하냐? 성욕이 없다"라며 "이상한 사람 만든다.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시에 "각방을 13년 동안 썼다. 아내가 강아지를 돌보느라 저한테 무관심했다. '개만도 못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