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전 남친, '아들 자폐 그 정도인지 몰랐다'고…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지"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갈무리)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오윤아가 전 남자 친구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을 떠올렸다.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오윤아가 가수 백지영과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윤아는 "민이 생각 안 하고 신나게 놀아본 적이 언제냐"는 질문에 "거의 없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풀로 스케줄을 잡고 그랬는데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 가만히 있는 날로 정해서 일부러라도 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지영을 향해 "언니 보면서 진짜 딸 낳고 싶어. 어떻게 그렇게 말이 잘 통하나. 언니랑 성격도 비슷하고. 딸 낳고 싶다. 진짜 낳을 거야"라고 말했다.

오윤아는 "저는 사실 민이랑 이렇게 대화를 많이 해보질 못해서 되게 아쉬운 게 그런 거다. 아무리 남자아이라도 조금씩은 어렸을 때 얘기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민이랑은 그런 걸 못 해봤다. '아이랑 대화하는 기분이 어떨까?' 이런 마음이 들었는데 하임이랑 언니랑 이야기하는 걸 보면 저 기분 되게 느껴보고 싶다는 느낌이 되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백지영은 "남자 친구 생기면 애를 바로 가져"라고 조언했고, 오윤아는 "저는 사실 진짜 그럴 마음이 크다. 옛날처럼 흉이 아닌 거 같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할 거 같다"고 했다.

오윤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결혼을 하고 싶다. 이혼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차라리 평범하게 살 때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있더라. 거기서 오는 소소한 행복. 제가 오랫동안 그런 행복을 잘 못 느끼고 살다 보니까 결핍 같은 것들이 자꾸 찾아오는 것 같다. 그냥 괜히 외롭고 저는 정말 좋은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결혼할 생각이다. 만약 아기가 생긴다면 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백지영은 "나는 네가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해서 남자 친구랑 같이 이런 것 좀 먹으러 왔으면 좋겠다. 일단은 깊어지기 전에 나를 좀 보여달라"고 했다.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갈무리)

오윤아가 "왜 내가 너무 실수를 많이 하니까?"라고 물었고 백지영은 "너 남자 보는 눈이 너무 없어. 나는 그래서 네가 너무 아까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누군가와 연애하다 헤어지면서 제일 상처가 된 말이 있냐"고 물었다. 오윤아는 "'민이가 그 정도인지 몰랐다'는 말이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대놓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무례하지 않나. 어떻게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입 밖으로 내지? 충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민이가 자폐가 있는 게 죄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이게 내가 뭔가 큰일을 겪고 있는 건가. 작아지더라. 그런 사람은 안 만나고 피하는 게 좋고 연이 안 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함께 있던 이민영은 "저렇게 말하는 건 솔직한 게 아니라 교육을 잘못 받은 사람 같다"고 했고, 신동엽도 "무지해서 모를 수 있지만 연인 관계면 더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라고 위로했다.

한편 오윤아는 결혼 8년 만인 2015년 6월 이혼했으며,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