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못 고친다고 78세 자원봉사자에 악플…유퀴즈 할아버지 "심한 말은 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은퇴 후 아이들의 고장 난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83회에서는 '장난감 병원의 제페토 할아버지' 김종일 이사장과 원덕희 박사가 '유퀴즈'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운영하는 장난감 병원 '키니스'는 조선공학과 금속공학과 교수, 전자업체 연구원, 전기과 교사 등을 지낸 할아버지 12명이 일하는 곳이다.

김종일 이사장은 키니스를 만든 계기에 대해 "정년퇴직쯤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인이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밝히며 2011년 개원해 벌써 15년이 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장난감 박사 학위 수여를 한다던데?"라고 묻자, 김 이사장은 "저희가 남의 물건을 받아서 손대는 거다 보니까 교육이 필요하다. 6개월 이상 트레이닝을 거치면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하며 "입사 조건은 없다. 봉사한다는 마음이면 된다. 무료 봉사라서 보수는 없지만 딱 하나, 점심은 사드린다고 약속한다. 저희가 이젠 많이 알려져서 상금을 준 곳도 있어서 점심 정도는 사드릴 수 있다"고 약속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만 72세인 원덕희 박사는 평균 나이 78세의 키니스 박사님들 사이에서 막내라고. 원 박사는 "청소도 하고 궂은일 많이 한다. 9년 차인데 막내다"라며 허허 웃었다.

김 이사장은 "1년에 5000개 정도 박스가 오는데 평균 2개 정도 고친다고 보면 1만개 정도 고치는 것"이라며 15년간 무보수로 무려 10만 개의 장난감 치료를 맡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받는 보상이 있다면 후기를 쓰는 난이 있는데 '고맙다'는 댓글이 보상이다. 하지만 못 고치는 장난감도 있는데 댓글에 심한 말을 쓰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 못 고쳤지만 노력은 한 거다. 못 고쳤다고 속상한 표현을 그렇게 하시는데 그것만은 좀 피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바랐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택배 비용을 들여서 보냈는데 고치지 못해서 속상할 순 있겠지만 노력하셨으니 서로 양해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공감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