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발연기, 너무 창피…내 드라마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
(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황정음이 '발 연기'로 욕먹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4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배우 황정음이 처음으로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황정음은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사실 연기하다 보면 항상 좋을 수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랑을 못 받을 때도 있고 연기 못한다고, 발 연기한다고 욕먹을 때도 있고"라며 "제가 진짜 발 연기였다"고 말했다.

(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

그는 특히 2012년 인기를 끌었던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 촬영 때를 회상하며 "'골든타임' 때 많이 힘들었다. 너무너무 창피하고 내 자신이 너무너무 바보 같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내 작품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골든타임이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들) 잘되려고 시청률에 연연하면서 목숨 걸고 하는데 얼마나 제가 바보 같으면 그런 생각을 했겠나. 근데 드라마가 대박 났다. 놀라서 열심히 했다. 촬영장에서 많이 울기도 하고. 내가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황정음이 "무한연습이었다. 24시간 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열심히 해보지 않았던 공부를 대본으로 다 했다. 선생님도 한 10분 계셨다. 용하다는 연기 선생님은 다 찾아갔다"고 털어놓자, 이를 들은 윤세아는 "이 솔직함이 너무 감동이다. 정말 내어놓을 수 없는 속마음인데 용기가 너무 대단하다"고 말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