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연산군 맡은 이민우 "대선배 때리는 부담? 나도 많이 맞았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민우가 30년 전 하이틴 배우 시절 '연산군'으로 열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78화에서는 임호, 이민우, 조현숙, 김지영, 조하나 등이 출연해 왁자지껄한 하루를 보냈다.
임호는 이민우가 '연산군'으로 분했던 1994년 드라마 '한명회' 얘기를 꺼내며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이민우는 "제가 그 당시에 다른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그 촬영장에 감독님이 찾아오셨다"며 "'한명회' 대본을 주시면서 그냥 한 번 읽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읽었는데 옆에 있던 조감독님한테 바로 '이민우가 연산군이니까 진행해' 하고는 나가버리시더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연산군을 하게 됐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민우는 "초반에 국장님께서 엄청 답답해하셨다. 어린애가 연기가 됐겠나. 그때 고3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임호는 "그때 몇 명 죽였어?"라고 물으며 "('장녹수'에서 연산군 맡았던) 유동근 형도 몇십 명 죽인 걸로 알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민우는 "제가 3주 6회 동안 보내버린 사람이…"라며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그때 이덕화 선생님이 한명회 역을 맡으셨는데 드라마 해설에 '연산군이 한명회는 부관참시까지 시켰다'고 나왔다"며 "제가 돌아가신 분을 꺼내서 유골까지도 보내버린 거다. (죽인 건) 셀 수 없다. 일단 저는 한 번 죽였다 하면 스케일이 달랐다. 한두 명, 열 명도 아니고 수십 명씩이었다"고 말했다.
임호가 "대선배님들 때리는 연기는 진짜 부답스럽잖아. 어땠나"라고 묻자, 이민우는 "저도 많이 맞았지 않나. 돌고 도는 거지 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NG 나서 두 번 맞는 것보단 한 번 맞는 게 낫지 않나"라며 자신의 거침없었던 연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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