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전문' 반문섭 "아버지 납북, 어머니가 행상으로 키워…눈물겨웠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반문섭이 5년째 어머니 묘소를 지키는 속사정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산속에 터전을 만들어 약초꾼으로 생활하고 있는 반문섭의 근황이 전해졌다.
반문섭은 산 속 컨테이너에서 하루를 열었다. 간밤에 굳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푼 뒤 수건을 챙겨 계곡을 찾았다.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 중 하나는 계곡물 세수다.
오랜 시간 사극에 출연한 그는 아직도 긴 꽁지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른 아침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문안을 드린 그는 5년째 시묘살이 중이다. 그가 연기자로 살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고 한다.
반문섭은 "저희 아버지가 충주사범대를 나오셔서 충주에서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하시다가 (한국 전쟁) 때 인민군들이 이북으로 쫓겨 가면서 (아버지가) 납치돼서 끌려간 거로 저는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때 아버지가 납북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고, 이후 가장의 짐을 져야 했던 어머니는 억척스럽게 홀로 아들을 키워냈다.
반문섭은 "막막하지 않겠나. 당시에 엄마가 한 몇십 리 길 걸어 다니면서 자투리 비단 행상을 하셨다. 어머니가 키가 작다. 나약한 분이 무거운 걸 이고 행상하는데 참 눈물겨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엄마한테 효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한 게 어느 사진관에 명함판 사진을 찍으러 갔더니 옛날에는 사진관에 영화배우들이나 탤런트 사진을 진열해 놓은 게 많았다. 그래서 이거다 (한 거다)"라며 연기자가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탤런트를 하면 돈 안 들이고 돈 벌 수 있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빨리 출세해서, 좋은 연기자가 돼서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를 호강시키고 편하게 모셔야겠다 그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 한창 잘나갈 땐 출연료를 모아 어머니에게 집 한 채를 사드리기도 했다. 반문섭은 "1970년도 중반부터 제가 문화영화를 많이 찍었다. 최고 많이 찍을 때가 1년에 8편 찍었다. 가장 적게 찍을 때는 4편 정도였다. 그 당시에 300만원 받았다. 당시 새로 지은 집 벽에 돌까지 붙인 집이 한 330만~340만원 했다. 그럼 얼마나 큰돈이냐"라며 출연료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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