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쌍리 "남편 사업 실패로 빚더미…29세 자궁 수술, 3년간 기저귀 생활"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매실 명인 홍쌍리가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매실 명인 자리에 오른 홍쌍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홍쌍리의 딸은 "포대 커다란 게 있다. 그걸 딱 주시면 밤 한 포대 다 줍고 학교에 가야 했다. 산으로 가서 밤 한 자루 줍고 학교 가고 그랬다"며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남편의 광산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는 홍쌍리는 "자식이 있지만 초등학교 입학 때나 운동회, 소풍을 가든가 말든가 일만 해야 했다. 빚 갚고 밥을 먹어야 했다. 엄마 노릇을 어떻게 하나. 내가 엄마 노릇 못한 건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그때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지경인데 뭘 더 말하겠나. 오죽하면 애들 학교 보낼 돈이 없어서 부산에 있는 언니가 큰아들을 데려가서 공부시켰다. 온 쓰레기통을 다 뒤져서 헌 옷을 주워 입었다"고 털어놨다.
또 홍쌍리는 29세에 자궁내막염으로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수술할 때는 너무 아파서 눕지도, 앉지도 못했다. 두 번째 수술할 때는 3년간 기저귀를 차고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의사가 배를 열어보고 (심각한 상태여서) 다시 꿰매려 했는데 29살이라 너무 아까웠다더라. 수술 후에 의사가 '살면 천명이고 죽으면 제명입니다' 그랬다더라. 그랬는데 내가 번쩍 깨어나더라는 거다. 입이 맛있는 건 세균과 염증이 좋아하고 입이 맛없는 걸 연구하라고 해서 오미 오색을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보니까 심장, 폐, 간, 위장, 신장에 제일 좋은 건 산이랑 밭에 다 있더라. 그 길로 멸치젓갈 넣은 김치도 안 먹고 멸치 육수 이런 것도 안 먹었다. 의사 선생님이 '내가 아무리 좋은 주사와 약을 줘도 먹거리 치료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딸은 "앞으로 바라는 점은 지금처럼 건강하게. 여자의 몸으로 엄청난 걸 이뤄내지 않았나. 그것만으로 감사하다. 건강하게 마음고생 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홍쌍리는 "열 가지가 다 미운데 미움 속에 하나의 좋은 점만 생각하자고 바라보면 마음의 찌꺼기를 버리고 훨훨 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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