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1호가' 심형래, 눈물 속 인생고백 "이혼·실패도…코미디 살리기 꿈"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심형래가 눈물과 함께 자신의 인생과 마지막 꿈을 말했다 .
3일 밤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맨 심형래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개그맨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개그맨들은 심형래의 인기를 알 수 있는 일화들을 공개했다. 최양락은 "예전 연예인들 다 레전드라고 하지만 심형래가 정말 대단했다"면서 "당시 연예인 연간 수입 1위가 나훈아 조용필도 아니고 심형래씨였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4년 연속' 수입 1위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 나라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라고 하면 세종대왕 이순신 심형래 에디슨 순서였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청난 인기에 개그맨커플들에게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생겼다고. 팽현숙은 "우리 친정에서 이왕 할 거면 심형래랑 결혼하라고 했다"라고 했고, 박미선도 "나도 남편이 인사하러 왔는데 우리 집에서 너는 심형래랑 결혼하지 왜 이봉원이냐라고 했다"면서 공감했다.
심형래는 1호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부에 대해 "누구라고 이야기를 안 하겠는데"라면서 최양락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면서 "현숙이가 왜 양락이한테 가나 생각했다"라며 "3대 불가사의가 앙코르와트, 피라미드, 최양락이다. 이렇게 잘 사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이 "최양락도 나랑 32년 살면서 많이 변했다"라고 남편의 편을 들었다. 최양락은 "나는 변했고, 형은 안 변해서 가정이 깨진 거다"라고 '디스'에 나서기도.
심형래가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집을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과거 함께 방송활동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면서 추억에 푹 빠졌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심형래의 생활로 옮겨갔다. 그는 "내가 이혼한지 11년 정도 됐다"라고 했다. 임미숙은 재혼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심형래는 "나는 이제 결혼 안 한다. 난 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임미숙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냐. 한 5년만 기다리라"고 농담을 한 뒤 "오빠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이날 기타를 연주하면서 '하얀 나비'를 불렀다. 임미숙의 노래 가사가 꼭 심형래의 인생 같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심형래는 그간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은 위기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할 수 없을 때 진짜 절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테마파크 사업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며, 코미디 콘텐츠 '영구TV'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웃찾사' '개콘' 다 없어져서 (일이 없는) 후배들이 많더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남았겠나. 그동안 후배들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 내 바람이 있다면 내가 빨리 잘 되고 좋은 리더가 돼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심형래는 스튜디오에서 "예전에 인터뷰하는데 '죽으면 묘비에 무슨 말을 남기고 싶냐'고 하더라. '영구 없다'라고 답하고 집에 가는데 굉장히 슬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멈출 수 없다. 코미디 다시 살려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심형래의 눈물에 스튜디오에 있던 후배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꾸준히 개그맨 후배들을 위한 꿈을 이어가는 심형래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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