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봉태규 "방구석서 '키득키득' 영화 이야기, '방구석1열'의 방향"(인터뷰)
[N딥:풀이]② '방구석1열' 새MC 봉태규 "보는 사람도 참여하는 방송이고파"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JTBC '방구석1열'이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인 '방구석 1열'은 지난 2018년 처음 방송된 이후 영화팬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편안한 대화 속에 풀어내며 사랑을 받았다.
방구석 모임의 초대 회장 윤종신, 2대 회장 장윤주와 정재형에 이어 3대 회장으로 합류한 이는 바로 배우 봉태규. 실제로 평소에도 '방구석1열'의 애시청자였다는 그는, 출연 제의를 받고 단번에 'OK' 답을 보냈단다. 지난 12일 방송을 통해 회장으로 처음 등장한 그는, '방구석1열'을 더욱 '방구석1열'답게 만들면서 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장성규, 변영주, 주성철과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으로 '방구석1열'이 가진 소소한 대화의 힘을 보여주는가 하면, 고정 출연자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현역 배우답게 배우만이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시선과 분석으로 영화를 해석하며 시청자들이 보는 즐거움도 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방구석에서 '키득키득' 웃으며 보는 것, 그것이 '방구석1열'의 힘이고 그런 매력을 더욱 많이 보여주고 싶다." '방구석1열'의 새 MC 봉태규 및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성규를 최근 만났다.
<【N딥:풀이】①에 이어>
-장성규씨와 '티키타카' 호흡이 좋았다. 장성규씨의 개그에 흠칫 놀라면서도 감탄하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는데.
▶(봉태규) 성규와의 대화가 진짜 방구석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이야기도 하고, 농담 따먹기도 하고. 난 '방구석1열'이 가야할 방향이 그거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성규가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제작진에게도 이야기 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다같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웃으며 보는 것이 좋다. 작가주의 영화를 하고, 다소 무거운 주제의 영화를 다루더라도 웃으면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성규라는 좋은MC가 있으니 가능한 이야기다.
-첫 방송에서 아내 하시시박 작가가 '방구석1열'을 적극 추천했다고 했는데.
▶(봉태규) 일단 작가님(하시시박)이 영화 연출도 했고 영화에서 영감도 많이 얻고 일단 영화를 워낙 좋아한다. 이 프로그램이 딱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작가님은 예능MC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방구석1열'이 지금 내게 제일 잘 맞는 것 같다고 적극 추천했다.
-방송을 보고는 뭐라고 하던가. 주변의 반응은.
▶(봉태규) 재미있다고 했고, 기존의 프로그램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또 기분 좋았던 반응은 우리가 소개한 영화 '45년후' '결혼이야기'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더라. 그게 제일 기분이 좋았다. 엄청나게 히트한 영화는 아닌데 많은 관심을 받더라. 그 자체가 '방구석1열'이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너무 좋더라.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봉태규) 지금까지 2년간 이어져온 것이 있고, 다른 분들도 다 오래 방구석을 지킨 분들 아닌가. 나로 인해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좋아했던 '방구석1열'의 매력이 잘 보이길 바란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싶은가.
▶(봉태규) 보는 분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프로그램이고 싶다. 방구석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킬킬 웃으며 농담따먹기도 하고. 그렇게 함께 하는 분위기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장성규) '방구석1열'은 함께 하는 분들, 게스트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어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완벽하게 실천하지는 못 하더라도, 늘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 감사하다. 시청자분들도 저와 같이 좋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채워가면서 동행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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