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서예지에 "좋아했어"…설렘 폭발 첫방(종합)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그 여자, 무서웠어?"
"좋았어. 좋아했어. 내가"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과 서예지가 강렬한 첫 만남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김수현은 첫 방송부터 "좋아했어"라는 과거에 대한 뜻밖의 고백으로 설렘을 안겼다.
20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 tvN 새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연출 박신우) 1회에서는 고문영(서예지 분)이 집필한 동화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 이 책을 집어드는 발달장애 3급의 문상태(오정세 분)가 등장했다.
문상태는 극심해지는 불안 증세로 결국 학교에서 쫓겨났다. 동생 문강태(김수현 분)는 문상태의 증세가 심각해지자 무표정으로 그를 데리러 왔다. 문강태를 본 문상태는 "화가 난다"며 불안에 떨기 시작했지만 문강태는 "형 배 안 고프냐"며 "먹고 싶은 거 없냐. 어차피 오래 다닐 학교는 아니었잖아. 나중에 더 좋은 곳 알아볼게"라고 말했다. 형에겐 한없이 다정한 문강태였다.
이어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가 등장했다. 그는 고혹적인 표정으로 앉아 고기를 썰어 먹었다. 그의 표정에서 묘한 긴장감이 읽혔다. 이때 한 아이의 엄마가 다가와 "혹시 고문영 작가님? 저희 작가님 팬이에요. 죄송하지만 여기 사인 좀"이라고 말했다. 고문영은 아이에게 말없이 "이름?"이라고 물었다. 아이는 "꼭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님 같아"라고 외모에 감탄했다.
이 말을 들은 고문영은 "내가 왜 공주 같니?"라고 되물었고, 아이는 "예쁘잖아요. 우리 엄마도 나더러 공주님이라고 하는데"라고 답했다. 고문영은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를 무릎에 앉히더니 "너 내 팬 아니지?"라고 물었다. 이어 고문영은 "내가 쓴 동화 속엔 늘 마녀가 예쁘거든. 공주는 무조건 착하고 예쁘다고 누가 그래? 니네 엄마가 그러니? 예쁜게 그렇게 좋으면 이렇게 말해봐. '엄마 나는요, 예쁜 마녀가 될래요'"라고 말했고, 놀란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는 자지러지면서 뛰쳐나갔다.
이어 정신병동 보호사로 일하는 문강태의 일상도 펼쳐졌다. 한 환자가 폭식 증세를 보였고, 문강태는 "잘 먹어서 예쁜게 아니라 좋아하면 먹는 모습도 예쁜 것"이라며 환자를 다독였다. 이때 환자가 문강태를 끌어안은 채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문강태는 그런 환자를 피하지 않고 등을 토닥였다. 하지만 환자는 "웃지마, 재수없어"라고 말했다. 정신병동 보호사의 쉽지 않은, 고된 일상이 느껴졌다.
이후 동화작가 고문영이 문강태가 일하는 병원에 낭독회를 위해 왔다. 문강태와 고문영은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고문영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문강태는 "담배 끄세요. 금연석이니까 얼른 끄세요"라고 지적했다. 이때 일어선 고문영. 그는 문강태에게 "혹시, 운명을 믿어요? 들었잖아. 운명이 뭐 별건가. 필요할 때 나타나주면 그게 운명이지"라고 말했다.
동화 낭독이 시작됐지만 이내 한 정신병동 환자가 들이닥치자 낭독회가 중단됐다. 정신병동 환자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려 했고, 고문영은 "정신병원에 갇히고 넌 고아원에 가는 거야"라는 환자의 말을 뒤에서 듣고는 "뭔 개소리야. 개보다 못한 인간. 진짜 간만"이라며 "너 혼자 뒤지세요"라고 말했다.
환자는 고문영의 도발에 분노했고, 고문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이때 나타난 문강태가 고문영을 구했고, 고문영은 칼로 환자를 찌르려 했다. 이때 칼을 손으로 잡아 막은 문강태. 고문영은 무표정으로 "지금은 좀 빠져주면 좋겠는데"라고 했지만, 문강태는 "칼부터 놔요. 이 사람 환자예요"라고 응수했다. 고문영은 "이건 환자가 아니라 벌레"라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환자가 병동에서 도망쳤다는 이유로 문강태는 이 일을 책임지고 병원을 떠나게 됐다. 그는 부상 당했음에도 퇴직금을 위해 말없이 병원을 나왔다. 이후 문강태는 고문영의 열렬한 팬인 형 문상태를 위해 사인을 받아다 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친구 조재수(강기둥 분)와 고문영의 사인을 그대로 따라 썼지만 문상태는 "이거 가짜야"라고 단번에 알아챘다. 문강태가 문상태를 위로하는 사이, 고문영 책 출판사의 대표 이상인(김주헌 분)으로부터 연락이 와있었다. 이날 사고에 대한 용건이 전해졌지만, 문강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늦은 밤, 고문영은 문강태를, 문강태는 고문영을 떠올렸다. 그는 고문영의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소년은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붉은 달이 떠오르던 날 마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나는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마녀는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다.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주고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은 기억,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질 수 있어. 행복은 바로 그런 사람이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이 써있었다.
문강태는 "그러니 잊지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 애일 뿐이야"라는 내용을 곱씹었다. 이때 문상태가 악몽을 꾸며 일어났다. 나비 꿈이었다. 조재수는 "왔네, 나비"라고 말했다. 다음 날, 문강태는 출판사로 찾아갔다. 이때 고문영도 출판사를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동화책을 읽고 있는 문강태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와우"라는 소리에 돌아본 문강태. "얼마 받기로 했어?"라는 고문영의 말에 문강태는 "존대하기 싫으면 알아 듣게 말해"라고 응수했다. 고문영은 "나한테 칼 맞았잖아. 그거 위로금 플러스 입닫는 조건으로 얼마 받기로 했냐고"라고 되물었다.
문강태는 "이런 게 늘 통했나보네"라고 덤덤하게 받아쳤다. 고문영은 "돈도 아니고 몸도 아니면 뭘 뜯어먹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라고 물었다. 문강태는 "가능하다면 당신을 한 번 더 보러. 그 눈,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신이 내가 알던 누구랑 같은 눈빛을 갖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고문영은 "그게 누군데?"라고 되물었고, 문강태는 "인격이 고장난 사람. 양심에 구멍이 구멍이 뚫린 사람. 눈빛에 온기가 전혀 없는 그런 여자"라고 고백했다. 고문영은 "그 여자. 무서웠어?"라고 물었고, 문강태는 "좋았어. 좋아했어. 내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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