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쉽게 지지 않소" '미스터션샤인'의 진짜 주인공, 의병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조선을 지킨 수많은 이름없는 의병들을 조명하겠다던 '미스터 션샤인'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졌다.
16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 출 이응복) 22회에서 조선의 현실은 더욱 암담해졌고, 의병활동은 더욱 거세게 불타올랐다.
일본에서 유진초이는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를 처단했고, 애신은 외숙부 송영(지승현 분)에게 고종의 비자금 증서를 전달, 납치된 이정문(강신일 분)을 구해 상해로 보내는 등 각자의 거사를 성공시켰다. 이 죄로 미군에 체포돼 미 군법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감옥에 투옥됐다.
구동매(유연석 분)와 쿠도 히나(김민정 분) 김희성(변요한 분)의 도움으로 다행히 조선으로 돌아온 고애신은 의병 활동을 이어갈 뜻을 확실히 했다. 김희성은 신문사를 운영하며 조선의 현실과 정세를 바로 보고 있었고, 쿠도 히나는 일본군에 의해 호텔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이리도 다 뺏어가다니. 조선의 독립에 발 한 번 담가봐?"라고 말했다.
유진초이는 3년의 시간이 지나 출소했다. 자신이 조선으로 향한다면 조선을 망하게 하는 길일 것이라던 3년 전 모습과는 달라졌다. 그는 고애신을 그리고 고애신이 지키려는 조선을 함께 지키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애신을 구하러 일본에 갔다가 낭인들의 공격을 당해 실종됐던 구동매 역시 마찬가지. 감시를 피해 몸을 숨기고 있다가 3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왔고, 서로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유진초이와 재회했다.
그 사이 조선은 더욱 처참하게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일본은 조선인들을 박람회장에 전시하는 등 극악한 행위로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정에서 고종(이승준 분)은 헤이그 특사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벼랑 끝에 내몰렸다. 나라를 팔아 넘긴 역적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자결함으로써 사직의 위기를 구하는 것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며 총을 겨눴다. 결국 고종은 황위를 내려놨고, 조선의 주권 회복의 날은 더욱 멀어졌다.
일본군은 조선군을 해체하려 했다. 무관학교 생도 준영(장동윤 분)은 유진초이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무기를 반납하지 말라 했다. 일본군들은 명령에 불복종하는 군인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했다. 장포수는 준영을 엄호했고, 준영은 부상병들을 데리고 후방으로 빠졌다. 장포수는 결국 일본군의 총탄을 맞았고, 죽는 순간까지 폭탄을 터뜨리며 일본군의 추격을 지연시켰다.
살아남은 군인들은 고애신과 황은산(김갑수 분)이 있는 산속으로 들어왔다. 사망한 군인들의 시체가 길에 뉘어졌고, 길가는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미스터 션샤인'은 지금 남녀의 '러브'(LOVE)를 이야기하던 전반부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조선의 운명에도 나라를 지키려는 이름없는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의 사투를 그리며 한층 더 강한 비장미를 드러내고 있다.
픽션과 팩트를 적절하게 섞어 몰입감을 높이고 극의 재미도 끌어올렸다. 앞서 박정민의 특별출연이 예고된 가운데, 그가 안창호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진초이가 미국에서 만난 젊은 조선인 안창호. 그는 "조선은 쉽게 지지 않을 거요. 조선을 지키는 의병이 있소"라는 유진초이의 말에 "나도 그중 하나"라고 답했다. 더불어 군대를 해산하라는 명에 불복종하며 자결한 박승환 시위대 대장의 등장 역시 역사적 사실을 더한 극 진행이었다.
장렬한 최후를 맞은 장포수나 젊은 군인 준영, 그리고 거리에 스러진 이름 모를 군인들의 모습들을 유의미한 시선으로 담았다. "이름없는 영웅, 무명의 의병들의 분투를 다루겠다"던 '미스터션샤인'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 것.
극 말미에는 조선에서 다시 재회한 유진초이, 구동매 그리고 조선 안에서 계속 항일운동을 하던 고애신과 쿠도 히나가 등장했다. 허구로 만들어낸 인물들이지만 모두 '의병'이라 부를 존재들. 이들은 또 어떻게 조선을 지킬까.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미스터 션샤인'은 이들을 어떻게 기억하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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