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지훈 "결혼 계획? 진지한 사랑 아직 못 만났다"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배우 김지훈은 50부작의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오경훈 장준호)를 마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지훈은 6개월간 '도둑놈, 도둑님'에서 흙수저 출신의 특수부 검사 한준희 역에 깊이 빠져 있었다. 한준희는 과거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도둑질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장판수(안길강 분)의 친아들로, 범죄에 대한 증오를 품고 홀로 성공해 검사가 된 인물이다. 장판수가 데려온 친구의 아들 장돌목(지현우 분)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었다는 사실에 두 사람에게 애증을 품고 있었지만, 차츰 이들과 화해하고 함께 천문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며 정의를 실현해 갔다.
한준희가 결코 밝은 캐릭터가 아니었던 만큼, 김지훈은 "매회 모든 신들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감정 소모를 하긴 했지만 연기할 때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고 소모를 하는 동시에 채워지는 부분도 있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드라마 '러빙유'로 데뷔해 어느덧 15년차 배우가 된 그였지만, 여전히 "배우로서 진짜 행복하다"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그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으로 김지훈의 목표는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김지훈이 나오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벌써 그의 다음이 기대된다.
Q. 연기나 삶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잘 정리돼 있는 배우인 것 같다. 예능에서는 다소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었는데.
A. 제 기사에 댓글을 보면 예능 이미지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 사실 그렇게 가볍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웃음) 예능에서는 예능이니까 재미를 줘야 한다. 원래 실제 보다 캐릭터를 잡아야지 예능에서 존재감이 있지 않나. 재미있게 말을 더 해서, 그런 캐릭터를 잡고 웃음을 주기 위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전하거나 과장해서 얘기하곤 한다. 단지 웃음을 드리기 위한 모습이었는데 실제 모습이라고 단정 짓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그런 분들께서 보는 내 모습은 가벼운 사람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 때 안타깝기도 했다.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예능에서의 모습도 생각을 많이 하고 내보인 모습이기도 했다.
Q. 전공이 연기와 무관하더라. 심리학과를 전공했던데.
A. 사실 공부를 잘했다. 반에서 1등 아니면 3등도 하고 그랬다. 원래 지적인 사람이었는데. 하하.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그때 당시에 진로를 어떻게 정할까 하다가 내 머릿속이 궁금해지더라.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살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심리학과에 가면 그런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가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도 학교를 다니면서 연기를 하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상 예능이나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보는 것은 어떨까.
A.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조심스러운 마음이 크다. 더 스스로 발전을 해서 출연하고 싶다. '문제적 남자'는 TV를 틀면 보게 되는 예능 중 하나다. 가끔 문제를 풀어보곤 했는데, 출연진 분들도 너무나 잘 풀긴 하시지만 저 역시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출연 보다는 혼자 푸는 것으로 만족한다. (웃음)
Q. 결혼 계획은 없나.
A. 아직까지는 없다. 지금까지 (결혼에 대한 계획을 세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보지 않는 것도 같다. 아무 여성 분과 결혼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진지한 생각이 드는 그런 사랑을 아직까지 못 만나봤다. 결혼할 여성 분은 인생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 속이 깊고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이와 상관 없이 나이가 어려도 충분히 그런 사람들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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