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청춘시대2' 손승원 "박은빈과 어색한 사이→절친, 호흡 최고"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중 하나는 임성민이다. 송지원(박은빈 분)의 친구인 임성민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송지원 옆에서 조력자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다.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로망'을 완벽히 채워주는 캐릭터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 것. 특히 임성민은 송지원을 향해 사랑과 우정 사이 묘한 감정을 보여주며 애타는 로맨스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손승원은 임성민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는 송지원을 향한 임성민의 묘한 마음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좋아해' 혹은 '사랑해'하는 흔한 대사 하나 없이도 송지원에 대한 임성민의 애정 어린 감정은 잘 묻어났고, 담백한 손승원의 연기는 오히려 임성민이 가진 매력을 더 끌어올렸다. 덕분에 임성민은 '청춘시대 2'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 손승원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손승원은 "'청춘시대'는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드라마에 애정을 표했다.
(인터뷰 ①에 이어)
Q. 시즌2에서 '쏭성민' 커플이 이뤄지지 않아 모두가 아쉬워했다. 배우들은 러브라인에 대해 어떻게 예상했나.
"극 초반만 해도 '설마 이번에는 끝에 뭔가 있겠지. 썸이라도'라는 생각을 했다. 시즌1에서도 확실한 것 없이 끝났으니. 그런데 이번에도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 둘 다 아쉬워했다."
Q. 임성민이 송지원에게 고백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지원이가 성민이한테 엄청 괜찮은 친구다. 그런데 성민이가 지원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고백을 했는데 거절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고백을 하더라도 사귀었다가 헤어지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 거다. 소중한 친구 지원이를 잃기 싫어 갈등했던 거 같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쏭성민'의 '청춘시대 2' 명장면은 무엇인가.
"지원이의 부탁으로 문효진 남자친구를 막다가 맞고, 지원이가 연고를 발라주는 장면이다. 그동안 지원이가 성민이한테 한 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다. 근데 그때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한 거다. 두 사람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인데 애틋함이 많이 느꼈다. 언뜻 보면 멜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장면이 가장 예쁘게 나온 것 같다."
Q. 송지원을 대하는 임성민의 분위기가 시즌1과 시즌1에서 다르다. 이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시즌1 때는 지원이를 바라보거나 이야기할 때 남자를 대하듯 했다. 어떻게 보면 '싫어하나' 싶을 정도로 애정이라곤 없었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표정을 아예 바꾸려고 노력했다. 지원이가 날 안 볼 때에도 계속 그를 관찰하는 시선, 장난치면서도 계속 걱정하는 눈치, 눈빛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애정 표현을 할 때에는 확실히 해주려고 노력했다."
Q. 시즌1, 2 연기 파트너가 모두 박은빈이다. 호흡이 잘 맞았을 것 같다.
"맞다. 사실 시즌1 때는 우리가 별로 안 친했다. 비중이 많지 않아서 따로 이야기를 할 시간도 없었고, 왔다 갔다 촬영만 했다. 또 둘 다 낯가리고 조용한 성격이다. 촬영할 때는 서로 장난치고 반말하다가도 '컷'하면 '수고하셨습니다' 하는 사이였다. 그러다 시즌2 때 다시 만난 거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아무래도 ('쏭성민'의) 분량이 많아지다 보니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되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시즌1 때도 호흡은 잘 맞았지만, 시즌2에선 친해져서 더 호흡이 잘 맞지 않았나 한다."
Q. 특별히 친해진 계기가 있나.
"시즌2 대본 리딩하고 첫 회식을 했을 때 은빈이에게 '지원아 내가 말 놓을게'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편하게 지냈다. 은빈이는 쉽게 말을 잘 못 놓는 성격이라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한다.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SNS에 은빈이와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웃음) 지금은 은빈이뿐만 아니라 '청춘시대 2' 모두와 너무 친해졌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다 같이 모여서 놀았다."
Q. 앞서 진행된 박은빈과 인터뷰에서 '손승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받았다. 연기 파트너로서 자신이 어땠는지를 물었다.
"은빈이는 굉장히 똑똑한 배우다. 캐릭터 분석을 항상 철저하게 한다. 내가 '은빈이는 이 상황에서 이 정도 할 거야' 예상해도 항상 그걸 벗어나는 연기를 한다. 덕분에 자극이 많이 됐고, 나도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또 연기 호흡에 있어서 선입견을 깨준 배우다. 나는 (상대 배우와) 친밀하고 가까워져야 호흡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도 서로 신뢰하면 된다는 걸 알았다. 은빈이가 뭘 하든 난 다 받아줄 수 있었고, 내가 뭘 하든 은빈이가 받아줄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 연기를 하면 유연하게 받아줘서 고마웠다. 배우로서 신뢰가 있어서 잘 맞았다. 지금까지 만난 파트너 중에 연기 호흡은 최고였다. 고맙게 생각한다."
Q. 박은빈이 손승원을 놀려주려고 일부러 애드리브도 하고 짓궂게 굴었다더라. 이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원래 장난스러운 친구가 그랬으면 안 웃길 텐데 평소에 낯 가리는 애가 애교를 부리고 장난을 치니까 웃겼다. 일부러 그랬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웃음) 촬영할 때는 참았는데 리허설 할 때는 너무 웃겨서 고생을 했다."
Q. '청춘시대'가 본인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청춘시대'는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매체를 통해 나를 가장 많이 알린 작품이 '청춘시대'다. 내가 시즌1을 찍은 후 일일드라마 주인공 제의가 들어왔다. 감독님이 '청춘시대'를 보고 나를 마음에 들어하셨다더라. 내게 첫 주인공을 안겨준 셈이다. 시즌2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보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시즌2도 너무 잘돼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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