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광현 "손여은과 호흡? 키스신 찍으며 친해졌다"

2017.09.15. 삼청동 카페,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박광현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광현이 함께 호흡을 맞춘 손여은, 오윤아에 대해 언급했다.

박광현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 연출 최영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9일 방송된 48회가 시청률 21.1%를 달성했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 4회를 연장하기도 했다.

박광현은 극 중 김은향(오윤아 분)의 전 남편 추태수 역을 맡았다. 추태수는 야욕에 눈이 멀어 돈을 받고 허위기사 써주기를 밥 먹듯이 해 기자들 사이에서 양아치로 소문이 파다한 인물이었다. 예쁜 아내와 토끼 같은 딸을 두고 재벌녀 구세경(손여은 분)과 파격적인 불륜을 저지르다 잠자는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나간 실수로 딸아이를 잃게 되지만, 모든 잘못을 아내 탓으로 돌리고 뻔뻔하게 불륜을 이어나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국민 쓰레기'로 활약했다.

이날 박광현은 손여은, 오윤아와 친해진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손여은씨와는 키스신을 너무 많이 찍었다. 대본에 보면 '폭풍 키스'라고 써 있었다다. 서로 통성명하고 어색한데 키스신을 찍으면서 친해졌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편이었다"면서 "오윤아씨는 극 중 와이프인데 스킨십은 전혀 없는 관계였다. 오윤아씨와는 현장에서 굉장히 얘기를 많이 했다. 손여은씨는 현장 연기 호흡이 너무 좋은 배우고 오윤아씨와는 사적인 얘기는 더 많이 나눈 것 같다. 촬영 끝나고 얘기 한 시간 이상 하고 헤어진 적도 많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순옥 작가 드라마는 여성 캐릭터가 강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남자 캐릭터가 돋보이지 않을 수 있는 우려도 있었지만 박광현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다 내려놨다. '내가 안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다 내려놨다. 처음 해보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과 작가가 주도하는 방향대로 따라서 가보려고 했다"면서 "다 내려놓고 드라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이 편했다. 다른 배우 분들은 자기 캐릭터에 대해 고민도 있으신 것 같고 이건 너무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했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었다. 추태수에 대해 생각할 게 없었다. 나쁘게 써져 있으면 좋았다. '땅에 묻힌다'고 써 있었을 때 좋았다"고 전했다.

박광현은 내려놓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나는 똑같은데 주변 상황에 따라 중요시되는 가치가 자꾸 변화되더라. 내가 그거에만 자꾸 좇아다니면 될일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겸허하게 역할도 주어지는 역할이 있으면 다 하려고 한다. 이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찾아서 했다면 이젠 일단은 다 내려놓으면 어떤 역할이든 다 할 수 있는 것 같더라.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연극하면서 굉장히 많은 걸 느꼈다. 돈 보다는 내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역할들, 해보고 싶은 여할들 위주로 기회가 되면 무조건 하려고 하고 있다. 아내가 연극배우 출신이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많이 응원해줬다"고 고백했다.

아내와 딸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얘기했다. 그는 "딸이 내가 나온 장면을 본 것 같더라. 오윤아씨에게 '빌면서 내가 잘못했어, 멍멍, 꿀꿀'하는 장면이었는데 그걸 보고 따라하더라. '아빠가 어떻게 했어?'라고 물으면 손으로 빌면서 '멍멍' 하더라. 아빠가 TV에 나오는 사람이라는 걸 아는 것 같다. '아빠 돈 벌어올게' 하면 TV를 가리킨다"면서 "아내는 더 찌질하게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더라. 육아 예능 제의가 오면 다 열려 있다. 육아 예능도 예능이지만 부부 예능도 해볼 의향이 있다. 와이프가 원래는 절대 노출 되는 걸 싫어했는데 이제 그런 것보 해보면 어떻겠냐 하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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