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대학 제자들에 악성댓글 공격당해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65).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65).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일부 대학생들이 페이스북에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에 대한 악성 댓글을 남겼다 삭제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의 다음 TV팟 온라인 생방송에 90년대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했던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65)가 출연했다. 약 8년여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종이접기 방송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영만 이사는 1982년부터 2007년까지 약 20여년 간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에 출연해 어린이들을 위한 종이접기 방법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김영만의 '마리텔' 출연 직후, 모대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김영만 이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 김영만 이사는 현재 해당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남긴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에 대한 악성 댓글 캡처

이 학생들은 페이스북 댓글에서 "(김영만 교수를) 2014년 1학기 때 보고 끝일 줄 알았는데 1년을 보게 된 걸로도 모자라서 이제 더 이상 안 만나겠지 했더니 마리텔에서 또 본다"고 하거나 "(난 그래서 마리텔) 안 본다"라고 하면서 김영만 이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 학생은 "(종이접기) 저거 다 수업에서 한 내용"이라면서 김영만 이사가 수업 중 학생들이 만든 종이접기 작품에 대해 '쓰레기'라고 하면서 사진 찍고 나서 버리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을 남긴 학생은 "(이 댓글때문에) 매장을 당하면 싹 지우고 잠수타면 되지"라고 하기도 했다.

댓글들이 정말 논란이 되자 이들은 댓글을 삭제했지만, 당시 이들이 남겼던 댓글이 캡처돼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해당 강의를 들었다는 다른 학생은 "저 학생들은 교수님이 하신 말의 의미를 변질시켰다. 우리가 들은 강의는 공예품 강의였다.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많고 활용할 수도 없으니 만드는 과정과 완성품을 사진으로 남긴 뒤 버려도 좋다고 하신 것 뿐이다. 그 사진들을 모아서 학기말에 포트폴리오로 제출해서 평가도 받는다. 그저 '집에 가면 쓰레기가 될 것 같으니 버릴 사람은 여기에 버리고 가'라고 하신 것이다"라며 김영만 이사를 비방한 학생들의 말을 반박했다.

악성 댓글을 삭제한 뒤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댓글을 남겼던 학생 중 한 명은 김영만 이사가 자신들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 '성희롱 주장' 역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 학생은 계속해서 네티즌들과 맞섰다. 하지만 '성희롱 주장' 역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김영만 이사를 비난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김영만 이사를 비난했던 학생들 중 한 명의 페이스북을 본 누리꾼은 해당 학생이 페이스북에서 '학점도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고…'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학점에 대한 불만으로 김영만 이사에 대해 앙심을 품고 악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영만 이사 악성댓글 및 성희롱 주장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 학생들의 페이스북 댓글들을 캡처해 최초로 유포한 한 네티즌은 "아동미술 전공 학생이라면 졸업 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쪽으로 갈텐데, 이런 정신을 가지고 아이들 가르치면 곧 신문 사회면에서 다시 보겠다"고 하면서 씁쓸함을 나타냈다.

또 아이디 show****인 한 누리꾼은 "역시 알렉스 퍼거슨 말이 맞아. SNS는 인생의 낭비라니까"라고 하기도 했고, 아이디 k123****인 네티즌은 "정말 모대학 학생들이 맞다면 다른 재학생 및 졸업생은 무슨 잘못인가요. 몇 명때문에 전체가 싸잡아서 욕먹어야 하니"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sljd****인 누리꾼은 "지금 김영만 교수님이 학점 잘 안 줬다고 이러는거야? 떼 쓰는 능력 하나는 A+이네"라고 하면서 악성 댓글을 남긴 학생들에게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