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Talk] '구여친클럽' 조기종영이 완성도를 만듭니까?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구여친클럽'이 조기종영한다. 당초 16회 분량으로 편성된 드라마는 갑작스럽게 12회로 극을 마친다고 밝혔다. 극의 완성도를 위한 결정이라는 게 '구여친클럽' 측의 입장이다.

tvN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은 인기 웹툰 작가 방명수(변요한 분)와 그의 구여친들의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영화 프로듀서 김수진(송지효 분)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변요한을 중심으로 송지효, 이윤지, 장지은, 류화영이라는 네 명의 여배우와의 사자대면 스캔들을 그린다.

'미생'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변요한과 CJ E&M 이적 후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권석장 감독과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와 화제를 모았다. 또 한 남자를 두고 네 명의 구여친의 얽히고 설킨 관계라는 신선한 소재 역시 눈길을 끌었다.

'구여친클럽'이 조기종영을 앞두고 있다. ⓒ News1 스포츠 DB

하지만 시청률은 생각보다 저조했고, 첫 방송 이후 평균 0.8%의 시청률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졌으나 시청률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고, 첫방송에서 1.16%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계속 하락했다.

'구여친클럽' 제작진은 변요한과 송지효의 러브라인이 예상보다 빨리 이어져 후반부는 극의 완성도를 위해 편수를 줄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우들에게 하루 전 조기종영 사실을 알린 것 등 일각에서는 부진한 시청률로 인한 조기종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다.

대다수의 드라마가 편수에 맞춰 대체적인 스토리라인을 배분하고 있는 점에서 1, 2편이 아닌 4회를 줄인다는 점은 드라마의 어떤 완성도를 '구여친클럽' 제작진이 원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앞서 '식샤를 합시다2'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자 연장 방송을 결정했던 tvN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을 조기종영 시키는 극과 극의 모습에서 결국 완성도를 위한 조기종영은 핑계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조기종영'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배우들이 향후 작품 활동에서도 어느 정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구여친클럽'의 조기종영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크게 작용할 듯하다.

그동안 tvN은 다양한 콘텐츠와 신선한 소재 등에 도전하며 트렌디한 채널로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던 드라마가 완성도를 찾아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이번 같은 성급함에 대해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reddgreen35@news1.kr